09.04
요 며칠은 왜 이렇게 바빴던 거지
사실 여유로울 수 있을 기회는 많았던 거 같은데 말이다
누굴 알아간다는 건 시간을 할애해는 게 수반되는 건데 나는 여전히 애인가 보다
나는 내가 제일 소중한데 어째서 나 자신에 대해선 엄격한 걸까 남한테 관대한데
촬영으로 21시간을 보낸 어제
오전 4시에 출발해 새벽 1시에 집에 도착했다
다음 날 10시에 있을 과외를 생각하니 머리가 아팠다
과외 준비를 하고 잘까 일어나서 할까 고민하다 잠들었다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났음에도 역시 책이 눈에 들어오진 않았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게 제일 힘든 거 같다
사실 그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해 남들의 노력보다 몇 배를 해야한다는 게 너무 슬픈 사실이다
몇 십배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나를 쉬지 못하게 만든다 출발선이 다른 걸 탓한 적은 없다 물론 어렸을 땐 그랬던 것 같지만
탓한다고 바뀌질 않는 걸 아니까
그럼에도 여전히 걱정이 많고 죄송한 게 많은 나다
모기가 들어가는 철이라서 그런가 요즘 부쩍 활동이 심하다
태풍이 온다는대 모기도 같이 잡아갔으면 좋겠다
비가 싫고
개강이 싫고
추석 차표 티켓팅은 더 싫고
싫은 게 많은 만큼 좋은 게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