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43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사십 삼번째
6시면 이제는 완전한 어둠으로 변하는 겨울에, 따뜻한 이불 속에서 귤 까 먹는게 제일 최고다. 그게 극락이고 낙원이다. 추운 겨울 외출을 하면서 옷 틈으로 들어오는 한기와 스산함. 걷다보면 달아오르는 체온 그러나 다시 몸이 식으면 찾아오는 싸늘함으로 움직이는 게 귀찮고 성가시며 어서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어진다. 아니면 차 안으로 빨리 돌아가 히터를 맞이하고 싶어진다.
따듯한 방에서 귤 까먹는 게 육체적 안식, 편안함과 함께 정말 극락이라고 외칠만 한, 바깥의 추운 겨울과 대비되는 그림이라면 여름도 마찬가지다. 더운 여름과 대비되는 집 안 혹은 다른 환경에서 편안함과 쾌적함을 느낄 때 "너무 좋다"를 느낀다. 에어컨 빵빵한 집 안이라던지 쾌적한 마트나 실내 전시관이라던지 말이다. 계절마다 맛 보는 낙원들이 그래서 다르다.
또 각자마다 자신의 취향과 편안,쾌적함이 반영된 낙원이라 불릴만 한 장소가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하다 못해 단순히 거실 소파가 되었든 침대 모서리가 되었든, 아니면 암막커튼을 치고 완전한 숙면을 이룰 순간 등등. 나는 몇번 째 글인지는 까먹었는데 한번 성장일기에서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실외 의자, 수영장 긴 의자처럼 생긴 접이식 의자를 거실에다 놓고 옆에 테이블이나 상자를 가져와서 핸드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틀어놓고 한 곡만 주구장창 들으면서 얼음 콜라를 홀짝이며 뻗어 자는 것.
극락! 특히 여름에 거실의 서늘함, 에어컨 아래에서 선선하게 의자에서 눈을 붙이면 아주 햄.벅하다. 정작 해변이나 실외에서 이렇게 하면 오히려 이런 느낌을 못 느낀다. 뜨겁고 습해서. 쾌적한 동시에 집안이란 공간의 편안함이 전제되어야 하기때문에 어느 장소도 이런 요건을 충족시켜줄 수 없다. 아무튼 이때는 몸과 함께 스트레스도 물에 녹말이 풀어지듯 사르르 머릿 속에서 풀리는 것만 같다.
겨울에 춥고 오싹한 바깥과 대비되는 안늑함과 따스함. 거실에서 의자를 펼쳐도 한기는 여전히 있다. 그래서 방에 들어가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좋아하는 음악만 틀어놓고 눈만 사르르 감으면서 힐링해본다. 지금까지 나만의 극락 혹은 낙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다. 그러면 여러분들만의 낙원은 무엇인가? 자주 방문하여 마일리지를 두둑히 쌓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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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습관 정리
습관 1 :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