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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마음의 신전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841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팔백 사십 일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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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마음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나, 마인드와 멘탈 그리고 자아 성찰등 내면의 것들에 집중을 했었으나 놓치는 게 하나 있었다. 그리고 놓쳤던 부분을 오늘 참교육 당했다. 때는 오늘 오후 12시가 지난 1시 언저리. 장소는 집 나의 방. 눈을 뜬 포텐조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복부의 명치와 허리가 난리가 날 정도로 아픈 것이었다. 세상에나 나중에 부모님께 고백을 했지만 그렇게 힘든 건 간만에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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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시간 넘게 고난을 받아야했는데 낫고 나서 돌이켜보니 자세가 잘못되어 잤던 건지 아니면 겨울이라 추워서 담이 제대로 와버린 건지는 모르겠으나 배는 너무 아팠고 허리는 어떻게 주저할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일어나서 의자에 앉으면 앉은대로 힘들고 침대에 눕자니 누운대로 아팠다. 처음에 배가 아파서 일단 지사제를 먹어보았으나 소용이 없어, 이게 뱃속이 아니라 근육통인거 같아 타이레놀을 먹었다.


그러나 효과는 미미했다. 어떻게든 의지를 발휘 해 서랍에서 다른 약을 찾던 중 다행히 딱 알맞는 약이 있어 그걸 먹고 한 몇 십분을 보내고 나서야 진정되었고 아픔은 멈췄다. 아팠을 당시 온갖 건강에 대한 지난 날의 후회를 해보아도 소용없었다. 그간 자세를 삐뚤어 앉거나, 운동을 게을리 한 점, 내가 몸이 뻣뻣하다는 점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해보아도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약을 먹은 뒤엔 재발은 없었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회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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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해보니 "너희 육체는 하나님의 전(신전)이다"라는 성경 구절이 딱 떠올랐다. 그것에 대해 백번 천번 공감하는 날이다. 그간 스트레스, 멘탈, 생각, 태도 등에 여러 관심을 보였지만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이 온전치 못하다면 이 모든 것들이 말짱도루묵이 되어버린다는 사실. 심신은 하나다. 서로 융합되어 있으나 때론 독립적인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각각 몸의 문제와 심리의 문제일 경우.


특히 오늘은 몸의 문제. 마음을 담아내는, 마음이 머무는 이 신전을 온전하게 관리하지 못했음으로 빚어낸 문제인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산지대에 살던 수도사나 승려들이 자급자족하는 과정에서 육체를 건강히 이루며 자신들이 믿는 신을 위해 살아갔던 것을 보면 이 모든 것이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신전이 온전하게 관리되어야만 무너지지 않고 영광을 돌리며 행복한 일생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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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1 :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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