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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들 Jun 06. 2024

장학금이라도 받으면 좋겠는데

학기말 고사를 잘 봐서

보고 싶다.

     

학교생활 잘하며 밥 잘 먹는지?

등교해서 공부하니까 힘들어 죽겠다.  

   

암천리 상긋한 생활이 그리워지지만 현실에 충실해야지.


일주일간, 같이 있어서 보고 싶지도 않니, 넌? 

너는 그러는 눈치야. 보이진 않지만 느낌이. 그러니? 

아이고  투정 그만해야지.          



浩兄아!


7월 7일에 piano 교제비(레슨비) 내야 하는데, 늦어서 치러 가지도 않고 있어. 그리고 21일부터 3주간 방학이야. 겨울방학은 없어. 등교하자마자 기말고사. Report는 반쯤은 하라고 하는 교수가 있고, 반은 그만하라는 교수가 있어. 어려운 체육은 하래.


          

浩야!     


그리고 월요일에 콩이랑 김치랑 담아서 동생들에게 갖다주고 왔단다. 벌써 1,500원 사라졌어.


빨리 돈 벌게, 졸업하면 좋겠다. 학기말 고사를 잘 봐서 장학금이라도 받으면 좋겠는데, 오르간 학점이 D 나올 것 같아서 걱정된다.


참, 너에게 면목 없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너는 무겁게 십자가를 져야 하니 말이야. 많이 많이 고마워. 더 많은 것으로 돌려주어야 할 텐데. 의심이구나. 열심히 사랑할게. 이건 더 열심히 산다는 얘기겠지.      


주님 안에서 우리 둘이 아름다운 세계를 구축하자꾸나.

빨리 만나자.


          

承弟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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