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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jin Aug 05. 2023

[US-Yellowstone] 안녕! 옐로스톤

최고의 국립공원, 열흘 지나 또 만나

내가 아주 어릴 때 할머니가 미국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그 때 옐로스톤 국립공원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아, 온천 때문에 유황냄새가 가득한, 노란 돌이 많은 곳이구나.

할머니가 자랑스럽게 보여주신 난간이 있고 폴폴 연기가 나는 그 곳.


세월이 흘러 몇 십 년이 지나고 나서야 만나고 왔다.

직접 만나본 소감은,


할머니가 전해 준 그 느낌을 백만 배나 훨씬 넘은 것이다.

옐로스톤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자유의 여신상이나, 뉴욕같이 유명한 곳이 모두 다 옐로스톤 같은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다.

옐로스톤은 유명한 것 이상의 많은 감동을 주었다.

아름다운 빛의 간헐천, 그랜드캐년과는 다르지만 멋진 캐년, 수없이 많은 야생동물과, 그리고 아름다운 호수 옐로스톤 레이크를 가지고 있다. 국립공원의 종합선물세트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그토록 아름다운 그랑테턴 국립공원과 바로 붙어 있지 않은가)


이번 여행은 저 멀리 캐나다 야스퍼까지 가야 했으므로,

여행의 다음날은 옐로스톤과 잠시 인사만 하고 저 멀리 Butte Koa까지 달려야 했다.


옐로스톤의 경우 8자 형태의 커다란 지역으로 되어 있어서 동선 짜기가 매우 어려운데,

첫날 우리는 8자의 오른쪽 3자에 해당하는 길을 지나쳐 북쪽으로 달렸다.

스쳐 지나가는 옐로스톤 레이크의 반짝임과 멀리 보이는 캐년의 모습만으로도, 옐로스톤이 정말 아름다운 곳임을 알 것 같았다.

그저 피크닉 에어리어(점심 먹기)나 General store를 들리며 옐로스톤과 인사한, 이날의 모습은 이렇다.

옐로스톤 레이크
Mud Volcano 지역
강(yellowstone river)과 머드형태의 간헐천과, 보라색 야생화
mud volcano?



캐년빌리지 주변엔, 이름처럼 Grandcanyon of yellowstone이 자리 잡고 있고, 옐로스톤강이 만들어낸 폭포가 있다.


그리고 델타융티온까지 그림 같은 풍경이 계속 펼쳐진다. 데블스덴 같은 멋진 곳에서 사진도 찍고 약간의 산책도 하면 좋았을 텐데, 먼 곳 갈 걱정에 (그리고 앞으로의 식량을 위해 월마트도 들려야 했으므로) 서둘러 달리느라 여유가 없었다. (이날 본 옐로스톤은 그 뒤에 마지막 일정에서 느끼게 될 감동의 1/10정도 되려나^^?)

델타융티온 쪽의 데블스덴 어딘가 같다. 달리면서 찍은 사진이라 정확지가 않네~~



북쪽 옐로스톤 게이트를 지나 Butte Koa까지 달리는 길도 나쁘지 않다. 옐로스톤을 벗어나니 물가도 싸지고. 월마트에서 앞으로의 식량을 듬뿍 사서 쟁여두니 든든하다

옐로스톤을 벗어나 북쪽으로 달리는 길, 몬타나주는 정말 평화롭다. 푸른 초원이 곳곳에 펼쳐진다.

Butte KOA는 하룻밤에 60불, 가장 저렴한 가격에 하룻밤을 보냈다. 저 야외식탁에 앉아 아침식사를 느긋하게 한 그 순간이 아직도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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