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학습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누군가 책상에 앉아 펜을 쥐고 있는 그 순간에도,
그 아이가 그 자리에 있게 한 수많은 연결과 응원이 있다.
학원에 데려다주고 간식을 챙겨주는 부모의 손길,
수업을 준비하며 밤늦게까지 고민한 선생님의 마음,
친구와 주고받은 따뜻한 한마디,
심지어 급식실 아주머니가 건넨 “오늘은 고기반찬이네!”라는 말 한마디가
어쩌면 그날의 에너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학습코칭을 하다 보면,
부모님께 “우리 아이가 혼자 공부를 못 해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럴 때 나는 이렇게 되묻는다.
“정말 혼자 해야 하는 걸까요?”
스스로 공부하는 힘은,
혼자 있는 시간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믿어주는 눈빛, 기다려주는 마음, 함께 나누는 대화 속에서 자라난다.
아이를 응원하는 '작은 마을'이 있어야,
비로소 그 아이는 자기 자리에서 일어설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이 아이만 잘하면 돼’가 아니라,
‘우리 함께 잘되자’는 바람으로 이루어진다.
그 마음들이 연결될 때,
한 아이의 배움은 진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오늘도 나는 묻는다.
당신의 아이 곁에는 어떤 마을이 함께하고 있나요?
그리고 당신은 그 마을의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