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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의지금 Jan 12. 2023

수년간을 겪은 폭식증을 이겨낸 방법들

섭식장애, 식이장애의 고통 벗어날 수 있다.

폭식증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것들과 고칠 수 있었던 방법들을 풀어 나아가고자 한다.


매운 거, 단거, 짠 거를 좋아하는 나는 자극적인 음식에 취하게 되고 그걸 기분 좋게 맛있게 먹는 게 아니라 고통스러워 눈물이 날 정도로 먹고 후회하고 다시 또 먹고 그 행동을 반복했다. 누가 들으면 한심할 수도 있고, 정말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때의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고 괜찮아질 수 있는 방법조차 찾지 못하고 매일매일 우울함으로 하루를 보냈다.


처음에는 먹는 것이 조절이 안 돼서 일단은 먹고 배가 아프고 힘드니 소화제를 먹었다. 소화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는 날에는 화장실로 가 그대로 비워냈었다.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토를 하고 나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봤는데 눈은 잔뜩 충혈되어 있고 얼굴에 힘이 많이 들어가 피부에 빨갛게 자국이 여기저기 남고 혈색이란 1도 찾아볼 수 없는 죽은 얼굴이었다. 이렇게 이대론 살면 안 될 것 같았고 어떻게 해결할지 막막했던 나는 일단 펜과 종이를 꺼내 "내가 어떨 때 폭식을 하는지?"를 적어 내려갔었다.

해결 방법은 잘 모르지만 해결을 하려면 원인부터 알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처럼 스스로 과식이나, 폭식 혹은 그게 아니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먹을 것의 유혹을 참기 힘들다면 내가 어떤 패턴에서 먹을게 계속 당기는지 정리해 보는 것이 극복하는데 첫 번째 발걸음이다.


우선 나는

1. 혼자 있을 때

2. 사람들과 만남에서는 잘 안 먹거나 먹을게 안 당길 때도 있지만 헤어지고 집에 와 혼자 있을 때

3.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식단을 하다가 갑자기 못 참고 터졌을 때

4.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못 먹는다고 생각될 때

5. 스트레스받을 때


이러한 상황으로 폭식을 했고, 적다 보니 나의 폭식 패턴을 찾게 되었다.

그러니 자연스레 안 보이던 해결 방법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1,2번은 외롭거나 우울함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3,4번은 올바르고 건강하게 꾸준히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

5번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는 것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전혀 몰랐던 나는 난해함이 조금은 좁혀지기 시작한 기분이 들었다.


사실 1~5번의 방법들은 통상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다. 운동을 하면 되고, 규칙적인 건강한 다이어트식단을 먹으면 되고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해보면 된다.


그렇지만 글자를 적듯 쉬운 건 결코 아니었다. 운동을 한다 해도 운동 후 폭식을 하게 되고, 규칙적인 건강한 식단을 먹는다 해도 식단 후 폭식을 하고 취미생활을 찾는다 해도 취미생활이 끝나면 또 폭식을 한다. 정말.. 악순환이었다. 방법들을 찾아 다양하게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봤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결국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것은 매운 음식을 잔뜩 먹거나, 뭔가에 꽂혀 또 잔뜩 먹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1~5번은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외롭거나 우울할 때도 그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그 감정에 벗어나고 싶어 뭔가를 해야 는 하는데 막상 내 상황과 마음은 우울해서 아무것도 손에 안 들어오니 일단 먹었고


- 다이어트 또한 다이어트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스스로가 억압되어서 못 먹는다 생각하면 마지막으로 하루만 먹자 하루만 먹고 내일부터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에 내일부터 잘해야 하니까 오늘은 먹을 수 있을 만큼 많이 먹어두었고


-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도 뭔가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비워내는 거 없이 내 용량이 가득 차서 항상 어느 순간 터져 버렸던 것 같았다.


꼭 뭐를 하지 않아도 되고,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데 너무 나 스스로를 억압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우울감이 드니 한없이 바닥으로 감정이 떨어져서 그 허함을 채우려 열심히 먹었던 것 같다.


음식으로 허함을 채우니 더 허해지고 그 허함은 음식으로는 결코 채워지지 못했었다. 그 와중에 들었던 생각은 "나는 나를 사랑하긴 하나?"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망치는 행위를 이렇게 반복적으로 할 수가 있을까?"였고 그런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가득 차서 마음이 씁쓸했었다.  


그래서 주문을 외우듯 나의 마음가짐을 싹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건 크게 3가지였다.  


1.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식단도 완벽하게 하려고 하니 극단적으로 하게 되어 폭식과 거식을 더 불러일으켰다)

2. 나를 사랑해 보자. (하루에 작은 행동이라도 목표로 정해 그걸 달성하는 성취감을 갖도록 해보자)

3. 스트레스에 취약한 나를 위해서라도 나에 대한 엄격함을 줄이자. (꼭 뭔가를 하지 않아도 비워내거나, 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해보자)


우리는 엄청 사랑하는 일을 하거나 뭔가를 엄청 집중할 때 배가 잘 안고프다. 긴장이 풀리면 그때 배고플 때가 있다. 그리고 설레거나 흥분이 되는 무언가가 생겨도 식욕이 그렇게 많이 상승되진 않는다.


또 반대로 못 먹는다고 생각할 때나, 다이어트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나, 우울하거나 허할 때 그리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는 괜히 더 평소보다 먹고 싶어 진다.


지금 말이 공감이 된다면 폭식과 음식에 기대거나 집착하는 것을 충분히 고칠 수 있을 것이다.


뇌가 풀어져있을 때 헛헛해지는 것 같다.

1. 야망은 높으나 행동은 안 따라줄 때

2. 열심히는 사나 스트레스 풀 곳이 없어 마음이 힘들어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의 집착하게 될 때


크게 두 가지 인 것 같다. 어딘가 아프다는 신호다. 그건 바로 마음이다. 마음이 풍족하지 않은 이유를 찾아봐야 한다. 그것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 다를 것이다.


나는 오래 몸이 아파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에 원래 나 스스로의 살던 방식과 꿈은 컸기에 내 몸이 안 따라줘서 그런 나의 상황이 나를 헛헛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와 같이 스스로의 상황이 어떤지 정확한 점검이 필요하다.



check list

-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 나는 허하고 우울할 때의 패턴이 어떠한가?

- 나는 혹시 완벽주의인가?

-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 욕심 말고 나에게 휴식을 충분히 주었는가?

- 내가 만족되는 인생을 살고 있나?


이 5가지를 스스로 답해보고 적어보면 나에게 꼭 필요한 답을 찾을 수 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외적인 부분에 집착하게 될 수 있고, 그러면 또 그것이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몇 번이고 실패했던 내가 결국엔 이젠 토도 하지 않고, 지나치게도 많이 안 먹을 수 있게 된 방법은 마인드셋이다.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당연한 말일수도 있지만 정말 종이 한 장, 생각 한 끗 차이로 모든 게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또한, 꼭 지켜야 할 방법들도 있다.


* 물을 꼭 2L~ 3L 마시고 있는지

음식을 먹었는데도 금방 배가 고프고 다시 또 음식이 당길 때 그때 한번 충분한 물을 먹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몸에서 수분이 필요할 때 뇌가 물 줘라고 말을 건넬 순 없으니 배고픔을 느끼게 한다. 이것은 가짜배고픔이라고 한다. 그러니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가짜배고픔, 진짜배고픔을 확인하는 방법은 내가 특정음식이 당긴다면 가짜배고픔일 확률이 높다. 우리가 정말 배고파 죽겠을 때는 시장이 반찬인 것처럼 계란을 먹어도 맛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짜배고픔은 30분이 지난 후 배고픔이 좀 가시게 된다. 딱 30분만 먼저 참아보자.


* 건강한 음식을 얼마나 섭취하고 있는지

우리가 밀가루와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또 다른 음식이 더 당기게 된다고 한다. 야채와 견과류를 섭취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골고루 야채를 먹지 않고 있다면 토마토라도 먹어보자. (요즘은 스테비아 토마토라고 설탕이 안 들어갔지만 엄청 단 0칼로리 토마토도 나오니 토마토가 너무 맛없다면 이거라도 추천!) (탄산음료는 제로로 마시기)


* 먹기 전에 참기 위한 노력은 해봤는지

먹고 나서 후회가 되는 것은 되도록 안 먹는 게 좋다. 먹기 전에 참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었나? 돌이켜보자.

제일 좋은 노력으로는 1. 양치하기 2. 따뜻한 차 마시기 3. 호두나 아몬드 먹기 4. 물 많이 마시기 5. 가볍게 산책하기 6. 반신욕 하기.



< 스스로 많이 되새겼던 말들 >


- 내일도 먹을 수 있어. 오늘만 날이 아니야. 오늘 이 한 끼를 기분 좋게 만끽하고 차나 물을 많이 마셔주고 내일 또 식사시간에 기분 좋게 만끽하며 먹자!

( 내일 못 먹는다는 생각은 오늘 과한 폭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 이거 가짜 배고픔인데 가짜배고픔은 단짠단짠(단거 먹고 짠 거 먹고 단거 먹고 짠 거 먹고)으로 끝없는데 결국에는 또 괴로워질 거야. 그냥 물이나 차 마시고 참자.


- 먹고 또 죽을 듯이 후회할 거야. 그러면 또 우울해서 또 먹을 거야. 악순환이야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독해져야 해.


- 이미 습관이 된 것들을 바로잡기엔 원래 힘들어. 힘든 거 당연하니 받아들이고 한 번에 확 줄이지 말고 서서히 식사를 줄여보자.






저는 아주 가끔 너무 스트레스받을 때는 많이 먹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예전처럼 토할 정도로 먹거나, 괴로울 정도로 먹지는 않아요. 수많은 시간들을 괴로움과 외로움 속에 보냈던 저는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란 걸 알고 또 그 힘든 일을 소중한 나에게 주고 싶지 않아 나 자신과 많이 타협하고 스스로를 달래게 되었어요. 나를 돌아봐보고 스트레스받지 않고 정말 건강하게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알아도 실패하는 다이어트

알아도 실패하는 폭식


잘못된 습관과 마음의 문제예요.

생각 하나, 마음 하나 바꾸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수년간 실패를 반복하며 깨달았습니다.

가끔 저처럼 다시 많이 먹거나 혹은 무너지는 날이 올지언정 절대 후회와 자책은  하셨으면 해요.  

어쩌면 실패가 아니라 계속하고 있었던 거일 수도 있어요. 잠깐 쉬어갈 뿐 결국엔 성공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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