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봄에도 꽃은 피고
찌는듯한 더위에 감정 하나 메마를 수 있는 여름에도 꽃은 피고
쌀쌀해서 외로움이 소리 소문 없이 스며들 수 있는 가을에도 꽃은 피고
아린 추위에 보호받고 싶은 겨울에도 꽃은 핀다.
매 계절 자기 차례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각기 다른 꽃들이 피어오른다.
어떤 상황과 어떤 순간에서도 꽃은 핀다.
움츠리고 있었다면 움츠린 만큼 강하고 예쁘고 아름답게 피어오를 것이다.
꽃밭은커녕 강아지풀 하나 없는 현실이라도 결국엔 피어오를 꽃 한 송이가 있다는 것을 항시 잊지 말고 기억하자.
며칠 전 영화 ‘드림’을 보고 왔어요.
“안 될걸 알면서도 또다시 일어섭니다. 한국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경기가 끝나지 않은 걸 알기 때문이죠”라는 해설 위원 말에 많은 순간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어요.
우리 모두의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은 아직 끝이란 없고 그 길 끝엔 고귀한 꽃들이 피어오를 자리일 테니 미래를 책임지고 부흥할 수 있는 멋진 지금의 과정들을 순간순간 의미 있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