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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르만 Dec 30. 2023

언제나 결과에 개의치 말고
최선을 다하기를

가시없는 장미, 이젠 꽃피울 수 있기를.

나의 동생 보기를-.   

  

요사이 무척 날씨가 싸늘해져, 가을을 충분히 만끽해보기도 전에 벌써 알싸한 초겨울이 예감되어 지는 것 같다. 

한국에서의 ’겨울은‘ 결코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성급하게 하강해버린 기온이 다소 얄밉게 느껴진다. 

부산에서의 짧은 여정이 네게 힘이 되었는지.

생각같아선 좀더 머물며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있었음 했다만 너의 意志 강경하여 내 그리 너를 보내었다.

시험까지 이제 정확하게 한달가량 남았구나. 마음이 조급해 지리라 보나 콘스탄츠하게(한번 써봤다.) 페이스를 유지해 나가며 시험일까지 응할 수 있도록.

그리고 네가 그토록 염원해 마지않던 파란 가디건을 눈물을 머금고 보내니 따뜻하게 잘 입도록.                  (눈물로 얼룩진 자국)  

그냥 겉옷으로 하나만 입으면 찬기운이 스며드니 내복이나 안에 옷을 받쳐 입도록 해라.

엄마가 택배로 조금전 부친다하여 서둘러 글월 몇자 적어본다.

언제나 결과에 개의치 말고 最善을 다하는 너의 모습을,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너이길 언제나 언니는 바란다. and 너의 뒤에는 언제나 한결같이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있는 레드데빌 아니 가족 응원단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말고...

그럼 총총...


97.10.28. 부산 반송의 온돌방에서 앞드려 글을 쓰는 언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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