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금 나비 Jun 21. 2024

거품

인어공주는 살아있다

그가 캔을 딴다

안에서는 열 수 없는 문을  밀어제

따개가 넘어가며

터지는 거품     


후― 불며

촛불처럼 순간이라고

     

인어는

혀를 마녀에게 뺏기고

가슴에 비수를 꽂아

거품이라고


갈라지는 사랑이라고

영원한 자결의 사랑

   

그래도 그거 알아?

마셔버린 네 안에

인어가 살고 있다고     


영원한 거품의 맛을

네가 기억하는 것처럼       


골수에

차고 넘치는 거품이

네가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이라고

이전 05화 뽑기 머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