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무언가를 할 때는 그게 필요해서 하는 것과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면 시도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거다. 나는 운동이 필요해서 시작하게 됐다.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일자목인 걸 진단받고 3개월 뒤였다. 운동이 필요한 이유는 많았다. 불안장애를 위해서도 운동같은 몸을 사용하는 일이 좋다고 추천받았다. 그리고 점점 둔해지고 살이 찌는걸 체중계로 확인하니 운동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궁극적인 이유는 내 체형을 교정하고자 운동을 하게 됐다.
현재 주로 평일 오전 8시에 PT를 받고 있다. 10시-7시 근무여서 가능한 시간이다. 퇴근하고 운동할 수 있는데 굳이 오전으로 시간을 정한 이유는 뭘까? 그 시간에 일어나면 뭔가 정신이 맑아지고 하루가 빨리 시작하는 기분이다. 다들 7시에 일어나겠지만 나한테는 빨리 시작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저녁에 지친 몸을 이끌고 운동을 하기에는 자신이 없다. 그 퇴근한 사람들 사이에서 운동이라... 뭔가 또다른 전쟁터에 던져진 기분이다. 이렇게 고민한 결과 나에게 알맞은 시간은 오전 8시 였다.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때 운동센터를 고르는 게 문제였다. 첫번째로 PT만 받을건지 필라테스와 PT를 같이 받을건지를 골랐다. 집근처에 필라테스와 PT를 같이 가르치는 일 대 일 센터들이 많았다. 그렇다는건 이걸 소비하는 고객이 많다는 것! 난 필라테스와 PT를 받을 수 있는 센터를 몇군데 찾아서 둘러보다가 체형교정을 전문으로 한다는 센터를 발견했다. 바로 지금 다니는 센터다.
너무 홍보성 글이 될지도 모르지만 이 곳을 다니면서 도수치료와 병행했더니 일자목이 살짝 커브가 생겼다. 그리고 내 마음 또한 안정이 됐다. 규칙적으로 사람을 만나기도 했고 선생님이 맞춤으로 내 몸에 필요한 운동들을 처방해주는게 너무 좋다. 특히 이 곳은 선생님들이 스터디를 하면서 매번 어떤 운동이 효과적인지를 연구하신다고 해서 더욱 믿음이 간다. 그동안 했던 운동 덕에 내 등이 평평한지를 알게 됐고 그와 연결된 근육들이 매우 약하단걸 알았다. 지금도 다니면서 나아지려고 노력 중이다.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 보다 지금이 근육량이 0.6kg 늘었다.
정말 규칙적으로 못지내겠다! 나는 센터는 못다니겠다! 한다면 일상에서 규칙적인 패턴을 만드는 걸 추천한다. 스트레칭을 10분간 한다거나 산책을 조금씩 다니다 점차 늘려가는 거다. 사실 모든 정신건강 질병의 원인을 체크하면 요즘 잘자는지 밥은 잘 먹는지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밥도 열심히 먹고 다니고 있고 잠도 규칙적인 시간에 자고 있다. 이런 규칙적인 일상이 우리에겐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다. 본인이 힘들다면 두가지를 체크해보고 그래도 힘들다면 병원을 빠르게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