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하는 바이올린의 선율. 이어 받으며 반복된 연주는 화음을 쌓아 올리고, 따라 들어오는 오보에가 뛰어놀 수 있는 음악적 공간을 열어준다. 현이 끊어질 듯 열정적인, 하나를 피워내기 위한 헌신은 기꺼이 선율을 넘겨 받은 악기를 밀어 올리고. 첫 음 만으로 넓게 울리는 음색은 감정의 동력을 점층해 이어간다. 격렬하게 흔들리는 선을 품는 건 현을 가진 악기의 숙명. 그 진폭을 견뎌내는 지지판의 힘으로 음악은 솟구친다. 가슴 부딪히는 열정이 없이, 어떻게 누군가를 춤추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