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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수 없는 사람
화장실 구석에 쪼그리고 앉는다.
순수한 안도를 느끼다 돋아나는 이질감에서
투둑 하고, 꽃이 피어난다.
그것은 힘없는 손짓에도 한없이 추락한다.
악의 없는 움직임이 그를 더욱 초라하게 하기에.
가시가 돋아난다.
그는 오선지 위의 음표가 되어 하나의 선율을 자아내고
마치 드뷔시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듯,
평화로움에 대하여 노래한다.
지워진 이름 앞에서의 흐느낌은 금세 잊혀진다.
손에 쥐어지는 것으로는 무엇 하나 절단할 수 없지만
자그마한 희망을 품어본다.
결국에는 모든 것을 토해내고, 너만 남아
목구멍에서 몸부림치기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