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쉼표, 22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짓는 베짱이 Feb 16. 2023

모두의 일상

모두의 일상은 그대로인데,

나의 일상만 굴절된 듯 삐딱하다

다른 이가 보는 나의 일상은 그대로일까


수면아래 삐딱하게 꽂혀있는

내 일상의 끝을 따라 수면까지 올라서면

언젠가 나의 일상을 만날 수 있을까


가끔씩,

일상의 익숙함이 지루하고 초라해

굴절을 동경하기도

이탈을 멋스러워하면서

그렇게 

일상에게 소홀했던 나와 너.


어쩌면 우린

그 일상으로부터 벗어나지 않기 위한,

수면아래에서 조차

흔들림 없이 

끝까지 이어질 평온함을

강렬하게 원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저,

모두의 일상이 아름다운 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