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없는 감정에 소리를 입히는 일”
누군가는 글로 마음을 남기고, 누군가는 그림으로 찰나의 감정을 붙잡는다. 일상의 무수한 감정 파편들을 수집해 하나의 흐름을 만드는 '플레이리스트 제작자'인 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은 가장 다루기 까다로우면서도 매력적인 재료이다.
사랑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분명 우리 곁에서 따뜻한 온기를 주기에 언제나 느낄 수 있다.
나는 이 무형의 감정에 다른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질감을 입히는 작업을 한다. 이번 플레이리스트가 그렇다. 나는 이번 플레이리스트 제목을 ‘사랑의 청각화‘로 정했다. 단어로는 다 설명하지 못했던 사랑이라는 감정이 음악을 타고 흐를 때, 사랑은 비로소 우리 귀에 들리는 실체가 된다.
이번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하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사랑의 시작부터 끝, 그리고 그 너머에 존재하는 따뜻함까지의 ‘서사’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는 것이었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거실 소파에 앉아 나누는 시시콜콜한 대화, 그 정적 속에 흐르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악의 멜로디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사랑의 완성형이라 믿는다.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한다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삶에 가장 어울리는 배경음악을 선물하는 일이다. 내가 고른 이 음악들이 누군가에게는 잊었던 설렘을, 누군가에게는 깊은 위로를 주는 '사랑의 실체'로 닿기를 바란다.
사랑은 때로 가슴 아프고, 때로는 고요한 정적 같지만, 분명한 건 우리 모두 저마다의 소리로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말로 다 전하지 못한 당신의 마음을 위해, 제가 제작자로서 정성껏 엮어낸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한다.
이 음악들을 듣는 사람들이 조금 더 사랑에 가까워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나의 큐레이션이 담긴 ‘사랑의 청각화’리스트를 공유한다. 지금 당신의 이어폰 너머로 가장 다정한 사랑의 소리가 흐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