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글을 읽는데 한 아이가
별을 가리키며 죽은 어머니를 기억했다
어머니의 이름을 별에게 주며 불렀다
사람마다 별을 가지고 있는 걸까 하여
아이를 따라 하늘을 노려보았다
유난히도 새하얀 빛을 내뿜는 것을 하나 보고는
그래 너로 정했다 하고서 집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굽이치며 산등성이를 넘어가니
다시 어두움이 짙게 내려앉았다
같은 자리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어제 그 별은 없었다 어디에도
아무리 찾아도 눈에 잡히지 않았다
곰곰이 생각하다가 문득
나는 별이 아니라 못 알아보는 걸까 하며
우리가 모두 별이 된다면 좋겠다고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