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의사의 한의학 이야기
저는 한의사로써 지난 25년 동안 여러 책과 칼럼, 언론 기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대중에게 같은 목소리의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그 목소리에는 '마이너스 건강법'이라는 별칭이 붙었는데요. 몸에 좋은 것을 찾기보다 해로운 것을 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된다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마이너스 건강법은 여러 세월을 거쳐 많은 내용들이 덧붙여져서 방대해졌는데요. 그 가운데 제가 가장 중시하는 내용들을 이번 글에 특별히 담아 여러분께 전달하려 합니다. 제가 25년의 임상에서 몸소 체험한 것과 환자를 통해 간접 경험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을 위해 가장 먼저 지켜야할 사항, 즉 마이너스 건강법의 핵심을 이야기하겠습니다.
기존에 마이너스 건강법을 알고 계신 분들은 그 핵심으로 주저없이 채식을 꼽으실 터인데 요즘에 저는 채식을 한정된 분에게만 권하고 있습니다. 난치병이나 고질병을 앓는 환자에게 채식을 권장하지요. 평소 건강한 분은 감기나 독감 그리고 염증성 질환이 있을 시에 치유 때까지만 잠시 육식 금지를 요청합니다. 이처럼 마이너스 건강법에서 채식이 뒤로 밀린 것은 현실적으로 실천이 쉽지 않아섭니다.
이제 제가 여러분께 제시할 마이너스 건강법, 일명 먹지마 건강법의 핵심은 채식보단 실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데요. 3가지를 말씀드리니 건강을 위해 최소한 이것만큼은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 각각의 설명은 간단하게 서술하겠습니다.
1. 야식을 금한다.
저녁 식사 후로는 아무 것도 먹지 마세요. 이것만 지켜도 과잉 영양 문제가 상당히 해결됩니다. 야식도 습관이라 끊는 노력이 요구되는데 현대인의 성인병 모두가 영양 과잉에서 비롯되므로 야식 금지는 성인병 예방과 치료의 기본입니다. 이에 저는 마이너스 건강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로 야식 금지를 말씀드립니다.
2. 간식을 줄인다.
간식은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만 어렵다면 줄이세요. 하루 3끼를 식사한다는 전제에서 간식이 요구될 정도로 식간에 배가 고픔은 섬유질 섭취가 부족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섬유질을 풍족하게 먹으면 간식이 자연스레 줄어듭니다. 섬유질이 가장 풍부한 먹거리는 현미 잡곡밥이지요. 저녁을 이렇게 먹어야 야식의 유혹도 사라집니다.
3. 음료는 생수만 마신다.
마시는 것은 생수만 권합니다. 청량음료는 물론이고, 과일주스, 기능성 음료, 차 등등 순수한 물이 아닌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음료는 빠르게 흡수되므로 음료에 함유된 설탕, 액상과당, 카페인 등의 영향이 작지 않아섭니다. 저는 이것만 지켜도 상당수 비만이 해결된다고 봅니다. 그 정도로 음료에 함유된 당 문제가 심각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