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잘할 거면 인공지능을 계발하면 되겠네.
" 선생님 학교 어느 나왔어요? "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이건 사회적 지능에 속한 영역이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그 편에 서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인지 능력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그 노트는 내가 강의하기 위해 정리해 놓은 노트가 아니다. 누가 와서 읽어도 그 부분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만든 노트였다.
실력이 좋거나 학벌이 뛰어난 사람으로 사람을 뽑는 게 위험한 건 이와 같다. 실력은 필요하다. 크게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실력이 뛰어난 많은 사람들이 승진에 탈락되어 위로 올라가지 못하거나 설사 올라갔다 하더라도 오랫동안 그 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더 이상 오르지 못하는 이유는 사회적 지능 부분을 높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입일 때는 회사와 관련된 지식을 쌓는 부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면 조금씩 내 역할과 위치가 바뀌는 순간이 오면 사람을 배우고 함께 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나를 끌어올리고 내 실적을 높이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각자 자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며, 내가 책임지고 돌보아야 하는 사람이다.
그걸 깨 닫는 순간부터 뒤로 물러났던 사람들은 앞으로 오기 시작할 것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 아, 나보다 훨씬 더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이었구나. 이 사람들 때문에 회사가 굴러가는 거고, 내가 이곳에 있을 수 있는 거였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