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가 소유했던 페라리, 경매 등장
- ‘DJT’ 번호판, 서명 담긴 명세서 첨부
- 신차보다 5배 높은 100만 달러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던 페라리 F430이 경매로 나왔다. 낮은 주행 거리와 우수한 상태도 그렇지만, ‘트럼프가 탔던 차’라는 타이틀 자체로 매우 높은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 경매 사이트 ‘락스타 카 옥션’에는 트럼프가 소유했던 F430 입찰이 현재 진행 중이다. 2007년식에 누적 주행 거리가 9,395마일(약 1만 5,120km)에 불과하다. 10점 만점에 9점을 받을 정도로 관리 상태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소유였음을 증명하는 자료도 여럿 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라고 적힌 뉴욕주 스페셜 번호판 위로 트럼프 본명(도널드 존 트럼프) 약자인 ‘DJT’가 새겨져 있다. 또한 페라리에서 발급한 명세서에도 트럼프 서명이 날인되어 있다.
트럼프가 구매한 F430은 페라리 내에서 엔트리 급에 속하는 미드십 스포츠카다. 1968년 디노를 통해 시작된 역사는 여러 모델을 거쳐 2005년 F430이 물려받았다. 이후 458과 488, F8 트리뷰토로 이어진 이후 현재 296이 판매 중이다.
F430은 V8 4.3리터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을 승객석 뒤에 탑재해 뒷바퀴를 굴렸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489마력, 최대토크 47.4kg.m를 발휘했다. 최고속도는 315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4초였다.
F430은 2007년 당시 해외에서 19만 달러(현재 기준 약 2억 7,609만 원) 가격표가 붙었다. 국내에도 정식 수입됐는데, 당시 기본 가격은 3억 2천만 원이었다. 오픈카 버전인 스파이더는 그보다 비싼 3억 6천만 원에 팔렸다.
락스타 카 옥션은 가치가 훨씬 뛰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락스타 카 옥션 예상 판매가는 100만 달러(약 14억 5,270만 원) 이상이다. 신차 대비 5배 이상 뛴 수치다. 중고 F430 감가가 거의 없는 수준이지만, 그에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한편,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이전에 사업가답게 다양한 고급차를 소유했다. 롤스로이스 실버 클라우드와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VT 로드스터와 테슬라 로드스터 등 희귀한 차종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