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와 먼지의 만다라(曼茶羅)

시즌 2

by 남킹


한동식을 놓친 정희영은 텅 빈 산길 위에서 망각의 표정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손에 들린 과도는 그의 피로 더럽혀졌지만, 정작 베어냈어야 할 그의 목숨은 아니었다.

복수라는 이름의 활활 타오르던 불꽃은 이제 한 줌의 미지근한 재로 변해, 그녀의 텅 빈 심장 위로 허무하게 흩날렸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산을 내려왔다.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거웠고, 세상은 온통 의미를 잃은 잿빛 풍경으로 다가왔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이제 그녀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그녀의 세상은 이제 완벽한 진공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마치 마지막 남은 구명줄을 잡듯 휴대폰을 꺼내 단 하나의 이름을 눌렀다.

장미연. 그녀의 상처를, 그녀의 독기를 이해해 주는 유일한 동맹. 그녀의 망가진 영혼이 기댈 수 있는 또 다른 망가진 영혼.

“언니… 나야, 희영이.”

그녀의 목소리는 사막의 모래바람처럼, 낙엽처럼 바싹 마른 채 갈라져 나왔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장미연의 목소리는 몽롱하게 풀려 있었다. 마치 짙은 안갯속을 헤매는 유령의 목소리 같았다.

[어, 희영아. 웬일이야, 이 시간에? 목소리가 왜 그래? 꼭 죽을 사람 같네. 키득….]

“언니… 지금 뭐해?”

[나? 좋은 거. 아주 좋은 거 하고 있지. 너도 할래? 기분 끝내주는데. 세상 모든 걸 다 잊게 해줘. 한동식 그 개새끼도, 널 버린 친구 년도, 네 인생을 망친 모든 것들도. 그냥, 다 사라져 버려. 점이 되어 사라진다고. 키득키득….]

‘좋은 거’. 희영은 그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마약.

그녀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약에 손을 댄 적이 없었다. 그녀의 복수는 늘 얼음처럼 차가운 이성과 날카로운 계산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었다. 약물에 취해 흐릿해진 정신으로는 완벽한 복수를 이룰 수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 복수는 실패했다.

이성은 부서졌고, 계산은 빗나갔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는 모든 것을 잊고 싶었다. 이 지독한 현실로부터, 이 끈질긴 고통의 기억으로부터 단 한순간이라도 도망치고 싶었다.

“언니… 나 지금 갈게. 나도… 모든 걸 잊고 싶어.”

그렇게 그녀는 장미연의 집으로, 도시의 가장 어둡고 깊은 심연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

장미연의 오피스텔은 달콤하면서도 역한 냄새로 가득했다. 불을 꺼놓은 실내는 창밖의 네온사인 불빛만으로 기괴하게 물들어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하얀 가루가 흩어져 있는 거울과 아무렇게나 구겨진 지폐가 널브러져 있었다.

장미연은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초점 없는 눈으로 희영을 보며 웃었다.

“왔어? 내 동생. 이리 와. 언니가 천국으로 가는 티켓을 줄게.”

희영은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결심한 듯, 테이블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장미연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하얀 가루를 한 줄로 모으고, 지폐를 말아 그녀에게 건넸다. 희영은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받아 들고, 생애 처음으로 하얀 가루를 코로 깊게 들이마셨다.

순간, 뇌를 관통하는 듯한 날카롭고 강렬한 쾌감이 번개처럼 그녀의 온몸을 꿰뚫었다.

그녀의 몸과 마음을 수십 년간 짓누르던 모든 무게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세상이 아름다운 색채의 만화경처럼 일렁이기 시작했다.

벽지가 파도처럼 춤을 추었고, 천장의 조명이 별처럼 쏟아져 내렸다.

한동식의 배신도, 어린 시절의 끔찍한 기억도, 실패한 복수의 허무함도, 모두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아득하게 멀어졌다. 그녀의 영혼이 몸을 빠져나와 공중을 부유하는 것 같았다.

“어때? 좋지? 천국이 따로 없지?”

장미연이 환각에 취해 낄낄거리며 웃었다.

“응… 언니… 좋아…. 너무 좋아….”

희영도 따라 웃었다. 그녀는 웃고 또 웃었다.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눈물이 뺨을 타고 폭포수처럼 흐르는 줄도 모른 채.

두 여자는 그렇게 환각의 바다를 헤엄쳤다. 그들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고 웃었다.

세상의 모든 고통과 슬픔이 그들을 비껴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들은 문득,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어졌다.

이 답답한 도시, 이 추악한 세상을 모두 발아래에 두고, 별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신이 되어 세상을 내려다보고 싶었다.

그들은 서로의 몸을 의지하며 비틀거리며 아파트 옥상으로 향했다. 그곳은 대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옥상 정원으로 선정된 곳이었다.

시에서 관리하는 정원은 한밤중에도 잘 가꿔진 꽃들과 나무들이 달빛과 도시의 불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현실의 지옥과는 어울리지 않는, 꿈결 같은 공간이었다.

자정이 넘어 텅 빈 옥상. 두 사람은 세상의 꼭대기에 선 마지막 생존자들처럼 느껴졌다.

그들은 서로의 옷을 벗겼다. 그것은 단순한 정사가 아니었다. 남자에 대한 깊은 증오의 표출이자, 서로의 찢겨나간 상처를 핥아주는 동병상련의 처절한 의식이었다.

환각 속에서 그들의 몸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올랐다.

활활 타오르는 몸을 식히기 위해, 그들은 옥상 한편에 있는 거대한 회색 물탱크로 향했다. 그 모습은 마치 도시의 심장처럼 묵묵히 서 있었다.

“저기 들어가면 시원하겠다, 그치? 우리만의 수영장이야.”

장미연이 아이처럼 천진하게 속삭였다.

두 사람은 키득거리며 낡고 차가운 쇠 계단을 타고 물탱크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풍덩, 약속이라도 한 듯 차가운 물속으로 함께 뛰어들었다.

물은 생각보다 깊었고, 반쯤 차 있었다. 그들은 물속에서 서로의 맨몸을 껴안고 수영을 즐겼다. 차가운 물이 그들의 뜨거워진 몸과 흐릿해진 정신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모든 고통이, 모든 더러운 기억이 이 맑은 물속에서 정화되는 것만 같았다. 그들은 마치 양수 속의 태아처럼 평온함을 느꼈다.

하지만 환각의 마법은 영원하지 않았다.

약 기운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현실의 냉기가 뼛속까지 스며들기 시작했다. 물은 더 이상 포근한 양수가 아니었다. 그것은 그들의 체온을 무자비하게 빼앗아가는 차가운 그림자였다.

“언니… 추워…. 이제 그만 나갈까?”

희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들은 물탱크 벽에 붙어 있는 낡은 쇠 계단으로 향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내려갈 때는 쉬웠으나, 올라오는 것은 불가능했다. 물에 젖은 맨몸은 미끄러웠고, 차갑게 얼어붙은 손으로는 미끄러운 쇠 파이프를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

몇 번이고 미끄러지며 물속으로 다시 처박혔다.

“언니… 나 못 올라가겠어…. 미끄러워….”

희영의 목소리에 공포가 깃들기 시작했다.

“나도… 나도 힘이 없어….”

장미연의 목소리도 절망으로 물들었다.

바로 그때였다. 그들의 머리 위, 한쪽 벽면에서 갑자기 폭포수 같은 물줄기가 굉음과 함께 꽐꽐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정해진 시간에 물을 채우는 자동 급수 장치가, 그들의 운명에 마침표를 찍듯 정확하게 작동한 것이었다.

“악!”

“언니!”

순식간에 수위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차가운 물이 그들의 목을 조여왔다. 삶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가 마약의 마지막 잔재마저 완전히 씻어냈다. 그들은 이성을 잃고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

“살려줘! 언니!”

희영은 비명을 지르며, 바로 옆에 있는 장미연의 어깨를 밟고 올라서려 했다. 그녀의 생존 본능은 우정 따위는 가볍게 짓뭉갰다.

“뭐 하는 거야, 이 미친년아!”

장미연 역시 짐승처럼 돌변했다. 그녀는 희영의 머리채를 잡아 물속으로 끌어당겼다. 자신의 살기 위해, 가장 가까운 존재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했다.

물탱크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두 여자는 서로를 할퀴고, 물고,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서로를 짓밟고 올라서려 발버둥 쳤다. 그들의 아름다웠던 얼굴은 증오와 공포로 흉측하게 일그러졌다.

손톱이 부러지고 살점이 뜯겨 나갔다. 좁은 공간 속에서 서로의 몸을 밀치고 누르며, 한 뼘이라도 더 숨 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처절한 사투가 벌어졌다.

물속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은 알아들을 수 없는 끔찍한 괴성이 되어 울려 퍼졌다. 한때 서로의 상처를 보듬던 그들은, 이제 서로의 목숨을 끊으려는 원수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발버둥도 서서히 힘을 잃어갔다. 차오르는 물은 그들의 마지막 힘마저 빼앗아갔다.

그들의 눈빛에서 광적인 분노가 사라지고, 서서히 체념과 절망이 들어찼다. 그들은 서로를 붙잡은 채, 서서히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그들의 마지막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쳤다. 그 눈빛 속에는 서로에 대한 원망과, 자신들의 비참한 운명에 대한 깊은 슬픔이 뒤엉켜 있었다.

그들이 평생을 벗어나려 했던 지옥은, 결국 가장 가까운 곳에 입을 벌리고 있었다.

아름다운 옥상 정원 아래, 차갑고 고요한 물탱크 속에서, 두 여자는 그렇게 서로를 부둥켜안은 기괴한 자세로, 조용히 익사했다.

****

한동식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다음 날 아침이었다. 도로 옆 도랑에 처참하게 버려진 그의 모습은, 그의 화려했던 삶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그의 죽음은 박하진의 죽음과 맞물려, 또 다른 흉흉한 소문을 만들어냈다.

강태식 형사와 김형사는 현장에 도착했다. 선명하게 남은 타이어 자국, 그리고 인근 주유소 CCTV에 찍힌 한 대의 택시. 그것은 도난 신고가 접수된 허승관의 택시였다. 모든 퍼즐 조각이 허승관이라는 한 사람을 향해 정확하게 맞춰지고 있었다.

“이놈, 완전 미친놈이잖아. 박하진을 죽이고, 도망치는 와중에 또 살인을 저질렀어.”

태식은 혀를 차며, 다시 한번 전국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 언론은 연쇄살인마의 등장이라며 연일 떠들어댔다.

경찰의 추적망은 점점 더 촘촘하게 허승관을 향해 좁혀왔다. 그는 더 이상 도로 위를 달릴 수 없었다. 그는 택시를 대구의 어느 거대한 폐업 백화점 주차장에 버리고, 어둠 속으로 잠적했다. 그의 마지막 모습은 백화점 후문으로 사라지는 CCTV 화면에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강형사 팀은 버려진 택시를 발견하고 백화점 전체를 거대한 감옥처럼 봉쇄했다. 수백 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되어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백화점 내부는 마치 시간이 멈춘 유령 도시 같았다. 먼지 쌓인 마네킹들이 어둠 속에서 유령처럼 서 있었고, 텅 빈 매장에는 바람 소리만이 을씨년스럽게 울렸다.

수색 이틀째, 경찰견이 3층 여자 화장실 앞에서 맹렬하게 짖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피 묻은 허승관의 낡은 옷가지와 신발이 발견되었다.

그는 분명 이 건물 어딘가에 숨어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마치 연기처럼, 혹은 유령처럼 사라져 버렸다.

며칠 동안의 대대적인 수색에도 아무런 성과가 없자, 강형사 팀은 일단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허승관은 그렇게 미제 사건의 용의자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 가는 듯했다.

****

그로부터 1년 후. 2026년 4월 4일.

강태식은 사무실 책상에 앉아 낡은 달력을 넘기다 멈칫했다.

4월 4일.

그의 머릿속에서 경고등이 울렸다. 이상하게도, 매년 4월 4일이 되면 그의 관할 구역, 혹은 그의 주변에서 기괴하고 끔찍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곤 했다.

오동추가 투신하고 최애란이 죽었던 날도, 그로부터 1년 전, 그가 10년간 쫓던 연쇄살인범이 어이없이 교통사고로 죽었던 날도 모두 4월 4일이었다.

그는 속으로 그날을 ‘업보의 날’이라고 불렀다. 신이 밀린 숙제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날.

그의 불길한 예감은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다.

대구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1년 전 허승관이 사라졌던 바로 그 백화점에서였다.

폐업했던 백화점은 새로운 주인을 만나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런데 유독 3층 여자 화장실의 맨 끝 칸에서 지독한 악취가 사라지지 않았다.

역겹고 비릿한, 살이 썩는 냄새. 아무리 강력한 약품으로 청소를 하고 소독을 해도, 악취는 더욱 짙어져만 갔다. 결국 인부들은 원인을 찾기 위해 그 변기를 뜯어내기로 했다.

무거운 변기를 들어내는 순간, 작업하던 인부들은 비명을 지르며 나자빠졌다.

그리고 그들은 발견했다.

변기 밑, 오물을 처리하는 배수관과 바닥 사이의, 사람이 겨우 웅크리고 숨을 수 있을 정도의 아주 작은 공간.

그 비좁고 어두운 틈새에, 기괴한 자세로 끼어 있는 시신 한 구를. 시신은 완전히 미라처럼 바싹 마른 채, 갈색의 피부가 뼈에 단단히 들러붙어 있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시신은 1년 전 사라졌던 허승관으로 밝혀졌다.

그의 마지막 행적이 재구성되었다.

그는 경찰을 피해 그 좁은 공간에 필사적으로 몸을 구겨 넣었을 것이다. 그리고 경찰이 철수할 때까지 숨어 있으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몸은 그 비좁은 틈에 너무나 완벽하게 끼어버렸다. 그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빠져나올 수 없었다.

처음에는 기다렸을 것이다.

밤이 되고, 모두가 사라지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그의 몸은 단 1밀리미터도 움직이지 않았다.

공포가 엄습했다. 그는 소리를 질렀지만, 두꺼운 콘크리트 바닥은 그의 절규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그는 그 좁고 어두운 공간 속에서 서서히 죽어갔다.

갈증과 굶주림, 그리고 숨 막히는 공포와 싸우며. 그의 눈앞에 자신이 죽였던 사람들의 얼굴이 환영처럼 떠올랐을까. 그는 자신의 손톱으로 콘크리트 바닥을 긁으며, 마지막까지 발버둥 쳤을 것이다. 그의 손톱은 모두 닳아 문드러져 있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이 만든 가장 완벽하고도 끔찍한 무덤 속에서, 서서히 썩어갔다.

허승관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으며, 강태식은 지친 눈을 감았다.

모든 사건의 관련자들이 죽었다. 오동추, 최애란, 박하진, 한동식, 정희영, 장미연, 그리고 허승관까지. 마치 거대한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모두가 사라졌다. 그들의 욕망과 증오, 복수와 사랑은 모두 한 줌의 재가 되어 흩어졌다.

강태식은 텅 빈 사무실에서 창밖을 내다보았다. 4월의 햇살은 여전히 눈부시게 쏟아지고 있었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혀를 끌끌 차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그러게… 왠지 4월 4일이 오면 불안하더라고. 업보의 날이거든.”

세상의 모든 것은 돌고 돈다. 뿌린 대로 거두고, 준 대로 돌려받는다. 그것이 사랑이든, 증오든, 선행이든, 악행이든.

누구도 그 거대한 인과의 수레바퀴, 카르마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창밖으로 벚꽃 잎 하나가 바람에 흩날리며, 작년 그날처럼 허공에서 잠시 춤을 추다 아래로,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새로운 봄이었지만, 그 봄은 수많은 죽음의 기억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어딘가에서는, 또 다른 업보의 씨앗이 조용히 싹을 틔우고 있을 터였다. 세상의 비극은 그렇게 끝나지 않고 계속될 것이므로.

<시즌 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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