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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몽 박작까 Oct 11. 2023

강사로서 이상과 현실의 차이?

처음부터 완벽한 강사는 없다

강사를 하게 되었으니,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지금까지 인터넷강의나 유튜브를 보면서 말 잘하는 사람들을 존경하고 동경해 왔다. 그래서 이상이 컸다. 바라는 강사 상은 이랬다.



1. 지식이 머릿속에 다 있어서 칠판과 청중들을 보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강사

2. 미소를 잃지 않으며 싱그러운 목소리로 강의를 하는 강사

(라디오 DJ 정지영 아나운서나 이은경선생님처럼^^)

3. 중간중간 동기부여가 되는 말들을 하며 주의를 집중시키는 강사

4.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여 수업내용이 오래 기억하게 강의를 하는 강사

5. 시험에 출제될 중요한 내용과 가볍게 이해할 내용을 강약으로 설명하는 강사

6. 배려심 있고 겸손하고 예의 있는 강사


이 밖에도 원하는 강사스타일 이상향은 매우 컸다.


강의를 준비하며 절실히 깨달았다. 바라는 이상향과 실제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천지차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런 강사 상은 절대 한 번에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며 교육채널 유튜브를 매일 같이 들었다. 이은경선생님의 '슬기로운 초등생활'이다. 매일 예쁜 목소리로 다양한 교육주제에 관해 이야기해 주었다. 처음에는 몰랐던 내용을 알기 위해 들었는데, 점점 그 내용 이상으로 '특별하다'라고 느꼈다. 이은경 선생님 강의는 '단순히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바꾸어 주는 내용'이었다. 무기력하게 누워있고 싶다가도 이은경 선생님 목소리를 들으면 일어나 활동하게 되었다. 유튜브를 들으면 집안일도 오히려 더 잘 되는 것 같았다. (때로는 너무 집중되어하던 집안일을 멈추게도 되지만;;)


신비한 강의의 힘. 인생 전체를 바꾸어 놓는 멘토를 만난 기분.


'간호학원 강사'로 누군가에게 실용적인 도움이 되고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 강의도 부족하고 채워야 할 내면이 너무 많지만 해보고 싶다.




강의준비가 오래 걸리고 쉽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데 준비를 열심히 해서 강의를 하고 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강의를 하고 올 때마다 행복한 미소를 짓는 아들이 묻는다.


아들 : "엄마. 강의하면 돈도 버는 거야? "

엄마 : "벌지~ 많이는 아닌데, 그래도 조금 벌어. 그런데 그건 왜 물어?"

아들 : "하도 재밌어하길래, 돈 안 버는 줄 알았지."  


재밌고 뿌듯하고 보람된 일을 찾았다. 내 인생 2막이 될 수 있을까?


완벽한 사람 타고난 사람만 강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인터넷 강의도 하시는 학원 원장님도 지금은 완벽하시지만 처음에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기에 시작해야 한다. 노력하고 내공이 쌓여 내 강의가 만족스러운 강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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