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래의 우리
재잘거리는 수다 소리
수평선 너머의 노을 아래로
손을 맞잡고 있는 우리는
이대로
속닥거리는 귓속말
붉은 노을의 그림자 같은 하늘 아래를 배경으로
눈을 맞춘 우리는
꿈속의 한 장면처럼
언젠가는 빛바래 사라질 우리의 이 순간은
아스라이 잊힐 순간의 우리는
이 순간 붉은 노을의 아래에서
붉은색의 춤을 춘다
흐르는 파도의 소리를 간직한 채로
아아, 숨이 멎길
아아, 끝이 나길
아아, 너와 같길
굴곡의 무한함을 이해하자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