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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si Apr 25. 2024

'스트레스' 제발 받으세요!

만병의 근원은 개뿔

보시다시피 병원신세예요.

아픈지 45일만인가요.. 구급차신세를 졌답니다.

'도대체 내가 낸 세금은 다 어디로 가는거야, 이 사람들! 멱살잡고 싸우다 또 유럽으로 출장들 가셨나' 궁시렁 대다가도..

살다보면 착실한 납세자의 권리를 누리는 순간이 한 번씩 오나봅니다. 


부러진 곳은 맛있기로 유명한 부위, 갈빈데요..

희한하게 사람들의 위로는 대부분 비슷해요.


그거 다 스트레스성이야!


골절이요?


몸이 약해! 아후~~니가 그동안
스트레스가 말도 못했구나!


갈빈데요?


제가 사실 생각보다 몸이 약한 편은 아니라서요.

질러대고 잘 잊는 더러운 성격이라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란 것도 잘 안 받습니다.

초코파이 많이 먹고 자라서 ''은 많아도 의외로 맺고 끊는 일도 칼 같아 인간관계 정리, 마음정리도 빠른 편이고요. 스트레스라..


논리적 유관성을 찾아보려다 ac, 관뒀어요.


두통도, 복통도, 저혈압, 이젠 갈비까지 스트레스가 두동강냈다고하니..  한국인들의 스트레스 타령은

 국민을 돌연, 명의로 둔갑시키곤 합니다.


근데요.

스트레스 받으셔야해요. 그거 없이 편안하면 안 될 단 하나, 그게 바로 신체 맞습니다.

엄마 얼른 나으라고 첫째 아이가 보내 온 씨앗 카드예요. 

가만! 이거 위로인지 충고인지...

보이시죠? 뭐.. 정신차리고 훌훌 털고 일어나라! 이런 조언 아니겠습니까. 허허

열살아이도 몸으로는 최선을 다하라네요 :(


우리 몸은요.

스트레스 좀 받아도? 괜찮습니다.

갈비뼈 안녕하시죠? 그럼, 하셔도 좋습니다.

운동이요.


근육은요. 공부랑  비슷해요. 느지막히 시작하셔도 기대이상으로 애쓴 만큼 보상을 주는 게 근력입니다. 서른이 넘어도 마흔이 넘어도, 심지어 쉰도요.


30대를 시작으로 급속 노화가 진행되는 거? 연골, 힘줄, 인대맞아요. 선동열 감독도, 차범근 감독도 뭐~ 어디 근육, 근력이 부족해서 안 뛰나요? 전혀요. 그분들  2-30대 현역들 못지 않거든요.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결국 연부조직(척추,관절 속에서 힘 받는 연골, 힘줄, 인대)때문에 타오르는 불, 꺼두는 거예요. 근육도 뼈도 튼튼한데 그것들이 움직이며 생기는 충격을 흡수해 낼 연부조직이 노화되어 찢기고 터지고 찌그러지는 운명이라 그저 앉아서 "내가 왕년에는 말야!"를 외칠수 밖에 없는 겁니다.


에이씨, 망했네. 30넘었는데..

이러곤 소파에 몸을 눕히시려거든?

그 몸짓  STOP!


죽으란 법 있습니까?


1절: 연골타령

2절: 힘줄

3절: 인대위로

부르실 필요없고요.

근력키우려 마음 먹었다면 연부조직 3종세트를 위해 스트레스 받으세요.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챙기라니 ! 뭔 DOG 소리야?왈왈!

 라이킷은 커녕, 되돌아가기를 누르고 싶으시겠죠. 알아요, 그맘 :) 가시려거든~  안녕~~~~

(가신분들? 눕는다>  체지방 쌓인다 > 근감소증 따놓은 당상이다) 허허. 저주 퍼붓는거 아니고 진짜 그래요. 몸 좀 괴롭히세요. 갈비 괜찮으면요~


과부하 주란 의미 절대 아니고요.(물론 이미 근력운동 꽤 하고 계신 분들은 점진적 과부화, 아시죠?계속 과부화 주시고요^^)

나머지 분들은..

과부화 아닌 적정한 부하로 운동한 후 충분한 휴식가지시는 거, 이게 운동의 기본입니다.

노화가 가져온 자연스러운 결과,

연골, 힘줄, 인대는 돌이킬수 없냐고요? No!

그렇지 않습니다. 뭐 그럼 30대 지난 사람들은 다몸저 눕게요? 죄다 운동하지 말랄까요?


적절한 스트레스를 주기적으로  주셔야 이녀석들도 강화되고, 퇴화를 늦출수 있다는거 기억하세요.


난 연골이.. 난 힘줄이.. 인대가~~

이러시지말고요. 제바알~~~~!


2족 보행은 인간이라면 운명 아닙니까? 중력에 저항하며 사는 수 밖에요.

최대저항으로 근육 자극하면? 근력 강화에는 말도 못하게 좋겠죠. 그러나 척추, 관절에 힘 받는 연부조직 다치기 십상입니다. 그러니 적절한 저강도 스트레스라도 꾸준히 주셔야 해요.


운동하다보면 운동 가동범위가 잘 나오지 않아 기운빠지세요? 노화에 따른 척추 관절  운동 범위 감소는요, 손상된 척추, 관절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전이라 보시면 됩니다. 단 이게 운동을 포기하란 의미가 절대 아니랍니다.

지팡이  짚고 보행하시거나, 병적 상황 치료중인 분들 아니시라면, 간단한 스트레칭이 능사인듯 편안히 살진 마시기를 바래요.

스트레칭 좋죠. 저도 즐겨요. 단, 그것만으론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근육이 발달하고 뼈가 튼튼해지는 신비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왕이면

스트레칭도 하시고, 스트레스도 받으시는 편

몸엔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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