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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si Nov 21. 2024

바질 덕분에

글천재 강연후

3월의 어느 날,

드디어 새 학기가 시작하는 날이다.

역시 뭐 내 마음대로 되는 것 하나 없다.

그토록 친한 아이와 짝을 시켜달라고 빌었는데......


내 옆자리는 전학생 준이 자리였다.

정말 싫다. 이런 어색함...

나는 이제까지 친한 친구와 짝이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운도 지지리 없지.

정말이지 내 인생은 재미없다.


 어느 실과 시간이었다.

우리 반은 바질을 심기로 했다. 관심 없다. 지루하고.


나 식물 못 키우는데...


누군가가 내게 말했다. 준이였다.

정말이지 믿어지지 않았다. 조용한 준이가 내게 말을 걸어주다니!

준이도 정말 나와 친해지고 싶었던 걸까?? 글쎄.


그때 그날 일은 잘 모르겠다.

그냥 재밌었다.

그냥 웃었다.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바질에게.

좋은 친구를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고.

함께할 친구를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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