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 속 거북(3) - 장수의 상징으로서의 거북
또한 문헌 속에서 ‘거북’은
‘장수’에 대한 상징이기도 하였다.
‘거북’의 장수에 대한 기록으로는
『사기』「귀책열전」편에서 볼 수 있다.
거북은 천년을 살면 연꽃잎 위에서 놀고,
시초는 한 뿌리에
100개의 줄기가 올라오며,
또 시초가 있는 곳에는,
호랑이와 이리 같은 짐승이 살지 않고
독초나 쏘는 풀도 나지 않는다.’
강수 가에 사람들은
흔히 거북을 길러서 잡아먹는데,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원기를 보충하여
늙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거북을 잡으면
반드시
한 자 두 치(약 36㎝ 정도)가 안 되는데,
사람들은 길이가 길고 여덟 치가 되는
거북을 얻어도 보물로 여기며,
신령스러운 거북은
강수의 물속에서 나오는데,
여강군(廬江郡)은 해마다 그곳에서 자라는
길이 한 자 두 치 (약 36cm정도) 되는
거북 스무 마리를 잡아,
태복관으로 보낸다.
태복관에서는 길일을 가려
그 배 밑의 껍질을 떼어낸다.
거북은 천년을 살아야
족히 한자 두 치가 된다.
신령스러운 거북은
언제나 꽃 같은 연잎 위에서 산다고 했다.
남쪽의 어떤 노인이
거북으로
침상의 다리를 받쳐 두었는데
20여년이 지나 노인이 죽어
침상을 옮기려니
거북은 여전히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
거북은 기운을 움직여
몸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논형』은 『사기』「귀책열전」의 예를 들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사기』 「귀책열전」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거북은 태어난 지 3백년이 되어야
겨우 동전 크기로 자라나
연잎 주위를 헤엄쳐 다닌다.
3천년이 지나야
겨우 1척 2촌 크기로 자라며
등 주위가 푸르게 변한다.
시초는 70년 만에 줄기 하나가 자라나고
7백년이 되어야 줄기 열 개가 자라난다.
모두 신령스러운 물건이며
성장하는데 오랜 세월이 걸리기 때문에
이러한 물건으로 점을 치면 영험하다.”
『박물지』의 내용을 보자.
거북은 3천년을 살고 나면
연잎에 둥지를 틀며,
도꼬마리(卷耳)풀 곁을 유영(遊泳)한다.
모두 장수와 관련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가 그리는 민화 속에서 ‘거북’은
‘연꽃’과 함께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왜 거북이 연꽃과 함께 그려질까?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면
위의 내용으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연꽃’과 함께 그려진 ‘거북’은
이미 그 자체로써 천년을 살아온 영물이며,
그러한 영물을 그림에 그려넣는다는 것은
'장수'를 축원하는 것이다.
또한 '이어지다'라는 의미를 가진 '연(連)'자와
연꽃(蓮)의 음이 같아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연꽃과 함께 그려진 거북은
'장수'의 의미를 배가(倍加)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강수 가에 사람들은 흔히
거북을 길러서 잡아먹는데,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원기를 보충하여
늙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하였다.
‘거북’이 천년 이상의 수명을 가지고 있고,
원기 보양과 젊음을 유지 시켜주는
약재로써 효능을 함께 기술하고 있다.
위의 내용으로 '한나라' 시대에도
'주나라'와 마찬가지로
거북점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관청이 있었고,
그 관청의 이름이 ‘태복관’이었으며,
거북점은 꼭 길일을 정해 행해야 할 정도로,
거북점을 치는 일이
아주 중요한 것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상나라의 거북점 치는 풍습이
주나라, 한나라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거북’이 장수하는 비결이
신선의 ‘호흡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술하고 있으며,
갈홍이 지은 『포박자』에서도
『사기』 「귀책열전」을 예로 들면서,
‘거북’이가 장수의 영물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천년 묵은 거북은
오색(五色)을 갖추고 있다.
그 이마 위에는
두 개의 뼈가 뿔처럼 튀어나와서
그것으로 사람의 말을 알 수 있다.’
‘거북’이 장수의 상징임을 이야기하는
기록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
‘천년 된 거북은 사람과 말을 나눌 수 있다.’라는
간보의 『수신기』 기록을 통해서도
‘거북’이 장수의 상징임을 알 수 있다.
‘천년 묵은 꿩은 바다로 들어가
신(蜃)이 되고,
백년 묵은 참새는 바다로 들어가
합(蛤)이 된다.
천년이 된 거북은
사람과 말을 나눌 수 있고,
천년 묵은 여우는 미녀로 둔갑한다.
천년 묵은 뱀은 끊어도 다시 이어지며,
백년 묵은 쥐는 능히 점괘를 알아맞힌다.
이는 바로 그가 산
연수(年數)가 그렇게
신령하게 한 것이다.’
이렇게 고대에 쓰여진 여러 곳의 책에서
거북이 '장수'의 생물임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