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_김창옥
살아오면서 힘든 적이 언제였던가를 생각해 보니 결혼해서 시댁 식구들과 맞추기 위해 힘든 시간이었고...
작년 관계로 인해 마음적으로 힘들었다.
작은 모임을 이끌어가는 것도 다양한 생각과 취향, 성격 등을 맞추어가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불필요한 감정들까지 모두 껴안으려 나 자신은 정작 돌보지 못한 대가는 훨씬 힘들었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책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이야기들은 나를 공감의 물속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지금 사랑한다 말하세요'는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주변의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었다.
관계란 혼자 애쓴다고 되지는 않는다.
일방적인 것보다는 쌍방이 훨씬 편하고 좋은 것...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의 존재 가치를 깨닫는 것이 중요함을 느낀다.
그런 후 가장 나다운 나와 대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할 때, 소통의 기술, 관계기술, 행복 기술이 질 높은 행복의 길로 갈 수 있음을 담백하고 편안하게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술술 잘 읽히고 나와 관계있는 가족부터 친구, 지인들까지 천천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반성도 많이 했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쑥스러울 때도 많다. 특히 부모님께는 왜 이리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양가 부모님 중 친정엄마만 살아 계시지만 제대로 표현해 본 적이 얼마나 되었을까...
곁에 계실 때라도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것을 실천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남편과 자식에게도...
오늘은 남편과 감정적인 이상한 기류로 마음이 편치 않은 하루였다.
남편은 항상 무엇을 하든지 지지해 주고 격려해 주는 그런 남자이다.
예전에 비해서 예민해져서 서로의 마음을 만져주기보다는 신경전으로 번지기 일쑤다.
남편은 욱하는 법이 없어서 싸움도 안되었다.
하지만 나는 펄펄 끓는 용광로 같아서 잔잔한 호수 같은 남편과 싸우면 내 목소리는 우렁차다.
그러니 화를 내지 않아도 화난 것 같은 목소리로 오해가 되어 마음 상한 적도 많다.
요즘은 주말에 만나는 형편이니 마주칠 일도 적은데 왜 이리 감정적으로 되어 버리는지 모르겠다.
돌아보니 남편은 나에게 많이 참아주고 배려해 주는 사람이었다.
옆에 없으니 고마웠던 일들도 생각나서 집에 오면 잘해야지 하는데, 정작 마음과반대로 잘 되지 않는다.
남에게는 베풀고 아껴주면서 정작 남편은 당연함으로 여기는 것이 미안하다.
부부고 친한 사람일수록 가끔은 한 발자국씩 떨어져 바라보는 것은 서로에 대한 감사함을 돌아볼 수 있어서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나에게 잘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영원히 나를 예뻐해 주고 나 자체로 인정해 주는 순수한 남자이다.
그래서 나의 피터팬이다.
곁에 있음을 당연함으로 여기지 말고 서로 다르지만 존중해 주는 그런 말과 생각, 행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어야 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내 안에 어떤 감정들이 있는지 자주 꺼내보고, 불필요한 건 비우고, 여유 공간을 확보하고, 지금 필요한 만큼만 느끼는 연습을 하십시오.”
“필요한 물건을 언제든 나중에 살 수 있듯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만큼의 감정만 담으시길 바랍니다.”
“내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내가 이 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자주 생각하고 들여다보세요.
사람들이 세운 기준이나 이름이 아닌, 나의 가치로 정의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마음에 중심을 두고 질문하세요.
가장 나다운 나와 마주할 때 그 안에 답이 있습니다. “
“삶이 우리 마음에 씨앗을 뿌리기 위해 우리의 마음을 갈아엎는 것이지요.
그러니 최근에 내 마음이 무언가 날카로운 걸로, 묵직한 걸로 계속 갈아 엎어졌다면, 우리 마음에 좋은 씨앗이 들어올 시기라는 의미입니다. “
나의 소중한 가족과의 관계를 돌아보며 솔직히 책을 통해 마음에 위안이 되고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나의 삶의 관계의 기술들을 점검해 주는 계기가 되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표현하는 것을 미루지 말아야겠다.
지금이 가장 최적의 시간임을 잊지 말자.
특히, 나를 소중히 여기는 남편과 가족들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존중하는 태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