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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규 Mar 26. 2024

사랑

사랑은 ‘위대한 힘’이다.

  몇년전 5일에 한번 서는 길거리 장터에서 치킨을 샀습니다. 닭을 튀기고 있는 잠깐의 시간, 사장님의 얼굴이 싱글벙글입니다.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제가 물어봤습니다. "사장님 오늘 좋은 일 있으세요?" 사장님은 대답대신 휴대폰을 꺼내보이며 얼마전에 태어난 딸의 사진을 저에게 들이댓습니다. 저는 사진보다 사장님 얼굴이 궁금해 보았는데 와~~ 한국, 아니 전 세계 최고 배우들의 미소보다 더 멋있었습니다.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그 표정, 오랜 시간이 지나도 치킨 사장님의 행복한 모습을 저는 잊을 수 없습니다. 사장님 표정을 만든 것은 자녀의 사랑이 녹아 있기 때문 아닌가요?


  인류 탄생이래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랑의 힘'입니다. 사랑의 이야기는 과거도, 지금도, 앞으로 끝도 없이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 공간에는 부모와 자녀, 연인의 사랑 두가지만 저의 생각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 부모님의 사랑

  부모님은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주신 소중한 분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우주보다 더 큰 사랑입니다.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좋은 예를 하나 찾아서 소개합니다. '2008년 5월 12일 쓰촨성 대지진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완취안에서 구조대원이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피 투성이가 된 한 여인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손을 바닥에 댄 상태로 숨져 있었고 그 아래에 잠든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머리와 척추로 무너져 내리는 철근과 벽돌을 받아 냈던 것입니다.


  금산 터미널, 떠나는 버스에 몸을 실은 엄마, 할머니 손에서 울면서 엄마를 소리치는 아들을 창문으로 보며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의 모습을 저는 우연히 보았습니다. 막심 고리키의 소설 (어머니)에 나오는 문장,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눈물은 말지 않는다.’ 정말 부모님의 눈물은 마르지 않더군요, 저도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 터미널의 장면과 저의 아들을 생각하며 많이 울었습니다. 세상 부모님의 사랑은 절대 가벼운 사랑이 아닙니다. 부모가 자식을 어떤 조건이나 이유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식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넘어질때마다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고, 가파른 삶의 언덕을 오르게 하는 힘을 줍니다. 돌아가진 아버님이 몸서리치게 그리운 밤입니다.


사랑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복해지는 마법 같은 힘이 있습니다.

 2) 연인의 사랑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를 말한다면 사람 앞에서 두근거리고 설레면 사랑이고, 사람 앞에서 즐거우면 좋아하는 것입니다. 연인간의 사랑을 담은 노래가 참 많습니다. 단골 메뉴죠, 그중 한 노래가 문득 생각납니다. 바로 김종서씨의 ‘아름다운 구속'입니다. 이 노래 가사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설레임입니다. 한번 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영국의 어느 유명한 광고회사에서 거액의 상금을 내 걸고 퀴즈를 낸 적이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라는 문제인데 1등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면 된다’ 가 차지했습니다. 사랑은 내 시간을 내어주고 희생을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험한 세상 가운데서 우리를 지탱 할 수 있는 무한한 에너지(열정)를 공급합니다. 가장 오래 가는 것은 의지가 아닌 사랑입니다.


  우리 모두는 사랑 받을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똑똑한 사람보다, 따뜻한 사람이 더 많을때 세상은 더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힘은 ‘사랑의 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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