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새는 왜 달리기를 했을까요!"
책을 보고 있던 막내딸이 갑자기 다가와서 또랑 또랑한 눈빛으로 퀴즈를 냈다.
나는 고민했다...
그 새는 뭐고...
새는 날아야지 왜 또 달리기를 할까...
모르겠어서 일단 톤을 맞추고 뜸을 들였다.
"아 왜 달리기를 했을까! 음... 다쳤나?"
내가 우물쭈물하니 딸이 못 참고는,
"엄마 정답을 알려줘요?"
"응, 알려줘!"
"정답은! 두구두구...."
(긴장 긴장)
"달리기를 잘해서!"
와우...
막내가 퀴즈를 내며 떠올린 그 새는 바로 타조였다!
나는 왜,
새는 꼭 날아야만 한다고 생각했을까?
타조들에게 날지 못한다고 나무랐다가
뒷발로 채이기 전에
내 안의 쓰잘데 없는 고정관념은
던져버려야지
잘 달리는 새는
날개가 있음에도 구애없이
달리면 되었다.
Photo by Victoria Strelka_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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