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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녹 Oct 07. 2024

해가 뜬다

2024.10.07



너는 내 이름을 부른다.

모두가 뒤척이는 이 시간에

아직 해도 뜨지 않았는데

나를 부르고


어둠 너머 걸려오는 전화 너머로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그럼 나는 고요한 지하철 안에서

가만가만 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마침내 너를 마주할 때는

노랗게 해가 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오란 옷을 입은 네가

내 앞에서 웃어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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