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빌런들을 위한 기도

김다람 이사의 주기도문

by 머니페니



하늘에 계신 우리 재택근무하는 빌런들이시여, 당신의 칼퇴가 회사에 임하옵시며, 워라밸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복지를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책임 떠넘긴 자를 용서하오니, 우리의 번아웃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주말 업무 단톡방의 유혹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불필요한 야근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최고의 성과와 투명한 인센티브와 즐거운 회식이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김다람 이사가 꿈꾸는 회사 생활의 비전 (Feat. 지옥 탈출 계획)


첫째, '월급루팡' 없는 세상!

더 이상 쇼핑과 변비로 하루를 보내는 하마 이사, 혹은 랜드로버 중고차를 검색하는 꿀돼지 과장 같은 존재는 없을 거예요. 그들의 게으름은 제가 제시하는 '인센티브'와 '워라밸'이라는 당근 아래, 회사의 매출과 복지 향상으로 직결되는 생산적인 에너지로 변모할 겁니다. 이제 그들은 자발적으로 랜드로버 새 차를 뽑고, 회사 리조트에 직원들을 초청하며,"효율적으로 놀아야 인센티브 받지!"를 외치는 '자본주의형 일잘러'로 거듭날 거예요.


둘째, '프로 불편러' 없는 평화!

"나도 힘들어!"라는 어그로로 주말 아침을 여는 A부장 같은 '젊은 꼰대'는 사라질 거예요. 그녀의 험담은 '칭찬'으로 둔갑하여 본인에게 되돌아갈 것이고, '알아서 해'라는 무책임한 지시는 **'디테일한 업무 가이드'**로 변할 겁니다. 모두가 서로의 '디테일'을 존중하고, '나는 이런 말 하기 싫지만' 따위의 위선적인 멘트 대신, 솔직하고 생산적인 피드백이 오가는 깔끔한 업무 환경이 조성될 거예요.


셋째, '주춧돌'들이 빛나는 동반 성장!

무대리처럼 '주의력 부족'으로 좌절하던 직원들은 이제 없을 거예요. 그들은 '작은 성공'의 경험을 쌓아 자신감을 얻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으며,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성장형 인재'로 거듭날 겁니다. 회사는 단순히 '나이로 직급을 다는' 곳이 아닌, 모든 직원이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지지하는 '인재 육성소*가 될 거예요.


넷째, 투명하고 공정한 복지 천국!

직원들의 피땀으로 얻은 리조트 회원권이 특정 임원의 사유물이 되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거예요. 모든 직원들이 공평하게 복지 혜택을 누리고, 회사는 직원들의 행복과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직원 중심 복지 시스템'을 구축할 겁니다. 더 이상 '야놀자'나 '에어비앤비'를 뒤적거릴 필요 없이, 언제든 회사의 럭셔리 리조트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다섯째, '회사지옥'의 최종 진화!

결국, 제가 꿈꾸는 회사는 더 이상 '지옥'이 아닐 거예요. 이 모든 빌런들이 자신의 본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휘하며, 서로의 장점을 이해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시너지가 폭발하는 꿈의 직장'이 될 겁니다. 물론, 가끔은 제가 직접 나서서 '혼쭐'을 내줄 때도 있겠지만, 그마저도 즐거운 에피소드가 될 거예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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