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가 경영학자 Mar 28. 2024

독서와 건강

앎과 삶 4/7

Hangang Bridges Series no.34 강변북로

2024/3/28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이라고 주저하지 않고 대답합니다. 그렇게 중요한 것이 건강인데 건강하려고 노력하는 데는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아프면 의사가 건강을 되찾아 줄 것이라거나 건강 전문가들이 뭔가 건강해지는 길을 알려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이들 아픕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만나면 아프다는 얘기가 화제의 중심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의지하려는 건강 전문가들의 일차적인 목적은 우리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어떤 전문과들과 마찬가지로 건강 전문가들도 고객의 문제와 어려움을 발판으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명예를 높이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가 제시하는 해법이 나의 건강을 높이는 최적의 방법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되기 쉽습니다.


우리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건강 관련 이슈를 가지고 있습니다. 병의 종류도 헤아릴 수 없이 많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음식들도 모두 우리의 건강과 관련을 가집니다. 또 운동은 어떻습니까? 그런데 이 많은 이슈의 대부분에서 서로 상반되는 해법들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가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 때 건강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던  것도 세월이 지나면 건강에 해롭다는 과학적 증거가 나오기도 합니다.


어떤 전문가도 모든 문제에 대해서 전문지식을 가질 수는 없으며 지식이 있다 하더라도 논란의 어느 한쪽 편에 서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로 자처하는 사람은 겸손해서도 솔직해서도 안 됩니다. 몰라도 아는 것처럼 자신 있게 말해야 합니다. 자기 말 안 들으면 치매 걸리고 암 걸린다고 협박도 서슴지 않습니다.


병에 걸리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지만 건강해지는 데는 자신이 앞장서지 않으면 누구도 도움을 줄 수가 없습니다. 건강의 주도권은 자신 이외에는 누구도 가질 수가 없습니다.


누가 저에게 어떤 책을 읽을까요 하고 물으면 저는 주저 없이 건강 관련 책을 읽으라고 추천할 것입니다. 건강의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식이 있어야 하니까요. 물론 유튜브나 방송에서도 건강 정보가 넘쳐나지만 대부분 단편적이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 십상이라 유익하기보다는 오히려  해로운 정보가 되기 쉽습니다.


독서는 대화입니다. 대화는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협박당할 필요도 없습니다. 주어진 시간에 얘기를 끝낼 필요도 없습니다. 차근차근 대화를 나누면서 얻는 지식이야말로 나의 지식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에 대해서 보다 균형된 시각을 가질 때만 넘쳐나는 사이비  전문가들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건강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질병의 대부분이 에너지 대사의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의 문제를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 많고 설득력이 있어서 저의 식단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현대 의료 시스템의 모순과 문제의 분석도 흥미롭습니다.









이전 18화 대중교통, 외부효과, 그리고 삶의 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