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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Aug 27. 2024

이익과 가치

기업은 무엇으로 사는가? 1/7

Globe Trotting Series no.47 Susalito, California

2024/8/27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 목적이 이익극대화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익극대화를 실제 기업 경영에서 목적으로 삼고 그에 따라 목표를 설정하고 의사결정 하는 데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이익은 일정한 기간 동안 측정될 수 있는 것이기에 이익극대화를 목적으로 할 때는 한 해 동안인지 몇 해 동안인지 임의로 기간을 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단기 이익이냐 장기 이익이냐에 따라 정책  결정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임의성을 가진 목적은 의사결정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기업 경영의 목적은 의사결정의 기준이 될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경영을 잘했는지 못 했는지 성과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임의적으로 결정된 기간 이익을 목적으로 할 때 기간별로 측정된 이익으로는 경영 성과를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가치는 기간이 아닌 특정 시점에서 측정되는 개념입니다. 가치극대화를 경영 목적으로 삼으면 임의로 기간을 설정할 필요가 없고 성과 평가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시점의 기업가치는 그 기업이 앞으로 창출할 이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하여 환산한 값의 합입니다. 그런데 어느 기업이 미래에 창출할 이익을 어느 누가 추정하여 객관적으로 현재 가치를 찾아낼 수 있을까요?


주식시장이 경제 시스템의 중심에 자리 잡으면서 오늘날 기업 경영 목적으로 기업 가치의 극대화란 말을 자연스럽게 쓰게 되었습니다. 주식시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세상에 나와 있는 모든 정보를 모으고 소화하여 올바른 기업 가치를 찾아내서 주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세상의 모든 투자자들이 기업가치 평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로서는 올바른 가치를 찾는 것이  성공 투자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합니다.


세상 모든 투자자의 지혜와 혼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루에도 주가가 하늘과 지하를 오가고 때로는 거품이 꺼져 주가가 언제 대폭락 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데 주가, 혹은 시가총액(주가 x주식 수)에 기업 경영의 목적과 기준을 두는 것은 그리 마음 편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업가치의 올바른 평가는 기업이 건전한 성장을 계속하고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바탕인데 우리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주식시장 자본주의는 살아남았는데 공산주의는 사라졌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세계 최고의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일대기입니다. 혁신을 계속하면서 두 차례의 산업혁명의 선봉에 서서 이끌어 온 기업입니다. 이 회사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우리는 없습니다. 1980년대 윈도 출시 이래 시가총액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계속 유지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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