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관계

by 우산을 쓴 소녀
청둥오리 친구들

생태계의 귀염둥이

천상오리.


뒤뚱뒤뚱~

궁둥이 흔들며 바쁘게도 간다.


어제도 함께, 오늘도 함께

삼일째 되니, 너희는 사라졌네.


홀로 남겨진 그의 곁으로

흰 새와 나비 한 마리가 살포시

스쳐간다.


청둥오리 친구들

모든 것은 한 철

잠시 흩날리다

되돌아온다.


익숙한 자리 돋은 새싹들

따근한 아기 살 냄새 폴폴 풍기며

속으로 파고들어

이어진 실의 인연을 떠나보낸다.


몇일뒤, 청둥오리


함께했던 그들의 마지막 시간.

관찰자이자 여행자는

쉬이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고 자리에 가만히 서성인다.


어느새

물로, 강으로,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흐르는 강물도 모두 너인 것을

오랜 시간 돌아 돌아

거기 있었구나.


(2025.6.12. 흘러간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모든 것들을 사랑한다. 그것이 나의 품이자, 너의 품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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