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고 있지만, 들여다 보기 불편한 리더십의 속사정
1. 대기업 팀장 60명의 ‘진심’을 AI가 대신 연기하고, AI가 분석.
2. 결과는 우리가 익히 아는 현실과 똑 닮아 있었고, 특히 '권한 없는 책임'에 모두가 공감.
3. 이건 상식처럼 보이지만, 사람 한 명 없이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가 있음.
팀장이라는 자리는 누구나 힘들어합니다.
승진했으니 기쁘다, 이젠 쉬엄쉬엄 놀듯이 일해야지, 이런 것도 이젠 없죠.
그 대신 더 위의 상사와 팀원 사이에 끼어 ‘샌드위치’가 된 느낌을 더 강하게 느낄 뿐이에요.
'김 부장'이 되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는 이 당연해 보이는 이야기를
사람이 아니라 AI만으로 실험하고, 통계적으로 분석해 봤습니다.
60명의 팀장 페르소나는 전부 AI가 설정한 가상의 인물
질문, 응답, 갈등, 판단까지 모두 시뮬레이션
결과 분석 역시 AI가 통계 기준에 맞춰 진행
그랬더니 나온 결과가,
우리가 현실에서 경험하는 그것과 너무 닮아 있었습니다.
“임원 상무님 기분이 곧 나의 KPI다.”
"팀 성과가 아무리 좋아도, 임원 눈밖에 나면 끝이다."
"임원의 말도 안 되는 지시라도, 일단 'Yes' 하고 수습하는 게 팀장의 능력이다."
"회식 장소, 의전, 보고서 폰트까지 맞추는 디테일이 실력이다."
“정치질할 시간에 매출 1%라도 더 올린다. 아니면 자르든가.”
"술 상무 노릇 하느니 차라리 고과 똥같이 받고 만다."
"임원이 헛소리하면 회의실에서 싸워서라도 막아내는 게 팀장이다."
“내가 다 할게. 너희는 퇴근해...”
"요즘 애들은 조금만 싫은 소리 해도 '직장 내 괴롭힘' 신고할까 봐 무섭다."
"팀원이 못 해온 일은 그냥 내가 밤새서 다시 하는 게 속 편하다."
“돈 받았으면 밥값을 해라. 징징거리지 말고.”
"워라밸은 성과를 낸 다음에 찾는 권리다."
"팀원의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분 단위로 쪼지 않으면 일은 진행되지 않는다."
“위에서는 쪼고, 아래에서는 들이받는데, 내 손엔 아무 카드가 없다.”
"팀원에게 줄 수 있는 보상이 '고생했다'는 말밖에 없을 때 자괴감이 든다."
"저성과자를 자르고 싶어도 HR 규정 때문에 절대 못 자른다."
"팀장은 임원의 욕받이이자, 팀원의 감정 쓰레기통이다."
왜 현실과 닮았을까요?
사람이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이 시뮬레이션 결과가 낯설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AI는 사회적으로 잘 보이려 연기하지 않아요.
그러나 개개인마다의 사회적, 심리적 특성이 고유하게 설계되어 있고
그 안에서 진심(이라고 판단된 값)만 발화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즉, 현실에서는 체면, 조직문화, 관계 때문에 감춰지는 말들이
AI 페르소나 안에서는 그대로 튀어나왔고,
그게 지금 우리가 직장에서 겪고 있는 감정들과 거의 같았습니다.
이 실험의 핵심은 ‘진실’이 아니라,
그 진실을 말한 주체가 사람 아닌 AI였다는 데 있습니다.
이 시뮬레이션을 다 돌려보고 통계적으로 검증했는데 다 잘 나왔어요.
그렇지만 저 역시 이 방식에 완전히 익숙해졌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공유’라기보다는 ‘실험 결과를 함께 보는’ 정도로만 봐주세요.
계속 실험을 고도화하면서,
더 넓은 주제, 더 정밀한 인사이트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