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불안이 많은 리더에겐 업무완결성이 필요해요
걱정이 많고 불안한 스타일의 사람은 대체로 꼼꼼합니다.
실수를 싫어하고, 끝맺음을 중요하게 여기죠.
이런 리더에겐 주도적인 업무 완결성이 필요합니다.
이런 분들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그 누구보다 안정적인 성과를 냅니다.
문제는 이 강점이 리더십으로 확장될 때 생깁니다.
불안이 높은 사람의 약점은 비교적 분명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고,
여러 사람과 동시에 호흡을 맞추는 데 익숙하지 않으며,
변수가 늘어나는 상황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미 걸어본 길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모르는 길에는 어떤 위험이 도사릴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사실 이미 걸어봤든 아니든, 그날에 생기는 변수는 예측할 수 없는데 말이죠^^;;)
이런 성향 자체는 나쁘고 좋은 게 아닙니다.
다만 리더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면 그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리더십이란 여러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각자에게 일을 적재적소에 맡기는 능력이다."
하지만 이건 하나의 리더십일 뿐, 정답은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걱정과 불안이 많은 리더에게 맞지 않는 믿음이죠.
리더십에는 단 하나의 모범 답안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걱정이 많고 꼼꼼한 리더가 가장 조심해야 할 지점은 바로 여기입니다.
자신만큼의 꼼꼼함과 완결성을 팀원에게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럴 땐 이렇게 해야 하고, 저럴 땐 저렇게 해야 합니다."
이런 당위의 언어는 리더 본인에게는 책임감의 표현이지만,
팀원에게는 통제이자 압박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성향이 다른 팀원에게는 "아 어차피 할 건데 왜 이렇게 쪼아대지?"라는 반감을 만들어요.
만약 이런 성향의 리더가 일을 위임하고자 한다면,
중간에서 어설프게 손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이들에게 맞는 위임 방식은 분명합니다.
먼저, 일을 넘기기 전까지는 자신의 강점인 섬세함과 꼼꼼함을 최대한 활용해
업무의 틀과 기준, 완결성을 충분히 갖춰두어야 합니다.
그다음, 확실하게 툭! 하고 넘겨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책임지고 정리했습니다. 이후는 OO님의 영역입니다."
이렇게 넘긴 이후에는 손을 떠났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다시 들여다보고, 다시 고치고, 다시 기준을 들이대기 시작하면
폭력적인 통제로 변질되어 버려요.
왜냐하면 '내가 불안해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팀원이 잘했을까? '내가 챙겨줘야겠다'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나면
당하는 입장에선 감정 쓰레기통이 됐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이 성향의 리더는 자신의 강점을 '확장'하려 하기보다,
그 강점이 가장 잘 작동하는 위치를 설계해야 합니다.
모든 리더가 사람을 흔들고, 엮고, 몰아가는 역할을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방향을 만들고, 누군가는 구조를 만들고, 누군가는 완결성을 책임집니다.
그러니 내가 꼼꼼하고 걱정이 많다면,
그만큼의 업무완결성을 발휘하세요.
그리고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셔야 합니다.
그 밖에 일어나는 일은 깔끔하고 확실하게 위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