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사두기만 하고 손이 잘 가지 않는 옷을 당근에 나눔으로 올려 원하는 사람에게 전했다. 바지 하나, 모자 달린 니트 스웨터 하나. 옷은 입지 않은 깨끗한 새 옷이다. 사실 옷은 받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선뜻 준다고 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사이즈도 맞아야 하고, 디자인 취향도 맞아야 하고. 사진을 찍어 올리고 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옷 재활용통에 담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누군가 원하는 사람에게 주는 게 나을 것 같아 나눔을 하기로 했다.
오늘 옷을 받으신 분이 감사하다며 너무 좋아하셨다. 그리고 옷 덕분에 오늘의 행복충전이 완료되었다는 메세지를 보내왔다. 사실, 내가 입지 않는 옷을 준 것뿐인데, 이렇게 사소한 것으로 행복하다는 메세지를 받아서 나도 기분이 참 좋았다. 행복은 전염이 되나보다. 그분은 내게 행복으로 옷값을 지불을 해주셨다. 나는 오늘 옷을 나눈 것이 아니라 행복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