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소리 정리하기(4)
● 고 발 장
고발인: 해 마 야 (103호 거주)
피고발인: 김 엄 마 (103호 거주)
- 고발사실 -
1. 나에게 자살하고 싶다, 하려고 했다, 생각하고 있다는 식의 말을 했음
-본인은 내가 학창 시절 때 속 썩여서 힘들어서 그런 거라고 함
2. 자식 낳으면 발목 잡힌다, 자식 낳지 마라 라는 말을 했음
-특히 같이 tv육아프로그램 같은 걸 보며 그랬음
3. 할머니, 할아버지가 교회를 개척하며 자신 앞에서 말다툼을 많이 했다고, 가정폭력이라고 투덜댐
-엄마, 아빠가 몇 배는 더 심했음. 그래도 할아버진 폭력은 사용하지 않음
4. 돈 많은 친구, 돈 걱정 없는 사람들 등등 신세한탄함
5. 같이 밥 먹으러 가면 내가 계산하기 전까지 가만히 있음, 식당 편한 자리는 무조건 본인 거임
6. 답은 정해져 있고 나는 대답만 하면 됨
7. 나한테 답답한 거 고민 등등 다 토해내면서, 정작 내가 말하면 "너는 어려서 몰라"라고 함
8. 사소한 거 하나부터 열까지 지적함
ex)할아버지 생신 때 동영상으로 찍고 싶어서 찍었는데, 왜 사진으로 안 찍냐고 뭐라 함
같이 식당 가서 자리에 앉는데, 왜 거기 앉냐고 뭐라 함
내가 뭘 먹으면 그런 걸 왜 먹냐고 함
9. 이태원참사 때, 나도 이태원 가려다가 안 갔다고 하니까 "거기 가서 죽으면 개죽음이지, 쪽팔려서 장례도 못 치러"라고 함
10. 내가 물건을 사면 "내 거는, 나는!"이라고 함
11. 내가 남자친구와 놀러 갔다 오거나 커플템을 맞추면 "내 거는, 나는!"이라고 함
12. 내가 친구들과 약속이 있거나 재미있는 곳 놀러 간다고 하면 또 왜 가냐고 함
13. 본인이 안 쓰는 커피쿠폰 나한테 주면서 "주세요~ 감사해요~고맙습니다~"라고 말하라고 함
14. 제 때 갚긴 하지만, 나한테 자꾸 돈 빌려달라고 함
15. 내가 이만큼 나 저축 잘하고 있다고 하니까 자신은 빚 갚느라 못 모았다고 한탄함
16. 할아버지가 사준 자동차면서, 내가 하루만 빌려달라고 하니까 사용료 내라고 함
17.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미련하게 재산을 챙기지 못했다고 한탄함
-정작 할머니, 할아버지는 엄마한테 물려줄 재산이라도 있는데도
18. 주어 동사 목적어 등등 다 빼먹고 본인식대로 말해놓고 내가 이해 못 하면 짜증냄
19. 나를 성악가, 음악가로 만들고 싶었는데 내가 하기 싫어했다고 아쉽다고 함
20. 어릴 때 내가 쓸 돈이 없다고 하면 미간 찌푸리면서 한숨 쉬며 짜증 낼 땐 언제고, 나한테 돈 빌리려고 운 떼는 말이 "너 여유 있어? 부자야, 거지야?"라고 함
21. 퇴사하고 엄마 선물 사주고, 호캉스 데려가고, 밖에 나갈 때면 엄마 먹을 것 한 개씩 사 오는데, 엄마는 6개나 있는 핸드크림 하나 주기 싫다고 함
22. 자신에게 엄마가(할머니) 다정하고 따뜻하지 않았다고 투덜댐
-엄마도 나한테 따뜻하지 않다고 하니까, 자기는 어릴 적 잘 놀아주지 않았냐며, 이야기 잘 들어주지 않냐면서, 자신은 다르다고 짜증냄
(이하 절사)
- 첨부서류 -
내 브런치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