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퀀타 (San Marzano, Collezione Cinquant)
남편은 술을 못 마신다.
다음날 숙취에 시달릴 지언정
신나게 즐기며 끝까지 마시는 나와는 달리
한모금만 마셔도 얼굴에 적색 경보가 켜지는
그는 진정한 알쓰이다.
와인에 빠져.. 홀짝홀짝 혼술을 즐기던 나에게
어느날 술을 멀리하던 그가
나도 한잔 마셔볼까?
맛이 없으면 다신 안먹는다 하겠지.
어떤 녀석을 소개해줘야
와인도 마실만 하구나.. 하게 될까
신이나서 이리저리 찾아보며
고민끝에 고른 와인
신퀀타 꼴레지오네 (San Marzano, Collezione Cinquanta
호불호가 없을 와인이다.
적당히 달콤하고, 적당한 바디감에
향도 풍부하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베리류의 깊은 과실향
달콤하지만 과하지 않다.
체리향 뒤에 바닐라향 뒤에 적당히 느껴지는 오크향..
그리고 살짝 느껴지는 탄닌까지..
이거 맛있네
성공이다!
소주도 술이고, 맥주도 술이고, 막걸리도 술이고
오로지 '알콜은 알콜일 뿐이다' 라는 분께
이것은 '매우 좋다'는 뜻이다. (라고 나 혼자 해석)
요즘 와인에 빠졌다고 하니 가끔 지인들이
그럼 한병 가져와봐라 한다.
그럴 때 데려가면 무난하게 좋은 평을 받게 되는
와인이다.
고기, 치즈 그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기에
집들이나 손님을 초대했을 때에도
자신있게 대접하기 좋은 와인이다.
누구나 좋아할만한 달콤한 맛과
풍부한 과일향
잔에 따르면 참 예쁜 보라빛에
묵직한 바디감
초보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심지어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은..
레이블은 또 어찌나 예쁜지!
소개해주고 싶은 너!
신퀀타 꼴레지오네 (San Marzano, Collezione Cinquanta)
종류: 레드와인
생산국: 이탈리아
생산지: Puglia
품종: Primitivo 50%, Negroamaro 50%
빈티지: 2020
ALC: 14.5%
구입처: 세븐일레븐
가격: 2만원대 후반
신퀀타 꼴레지오네(San Marzano, Collezione Cinquanta)는 이탈리아 와인으로 San Marzano라는 와이너리에서 2012년에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생산했던 와인인데 이후 인기를 얻자 정식 와인으로 런칭하여 매년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라벨의 마지막 연도가 2012년으로 끝나나 보네요.(처음에는 이 와인의 빈티지가 2012년인가 했어요)
'Cinquanta'가 이탈리아어로 숫자 '50'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라벨의 의미를 이해하고 마시면 더욱 재미있는 와인의 세계입니다.
이 와인은 두 개의 품종으로 만들어졌는데 프리미티보(Primitivo)는 이탈리아 남부 레드 품종입니다.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프리미티보는 진판델(Zinfandel)과 같은 품종이라는데 프리미티보라는 이름은 '이른 것(Early one)'이라는 데서 유래했다고도 하는데, 껍질 색이 매우 진해서 잉크 같은 색을 띠며 탄닌이 강하고 알코올이 높은 와인을 만듭니다.
네그로아마로(Negroamaro)는 이탈리아 풀리아(Puglia)주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품종 이름은 포도 알이 매우 어두운 색(Negro)과 포도주의 쓴(Amaro) 맛으로 인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 품종으로 만든 포도주는 암적색에 쓴 맛이 난다고 합니다.
품종으로 보면 탄닌이 강하고, 알콜이 강하고
쓴 맛이 나는 것들이라고 하는데
신퀀타는 그 강한 느낌은 살리되
풍부한 과일향과 달콤함이 즐겁게 해주는
참 잘 만든 와인인 것 같습니다.
비비노 평점 무려 4.3점에 달하는
누가 마셔도 대체로 '맛있다'고 할만한 와인입니다.
하얀 턱시도를 갖춰입은 듯한 느낌의
디자인은 격식있는 모임이나 파티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와인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부담없이 소개해드리기 참 좋은 와인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