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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푸른 Aug 07. 2023

새벽길

모든 것이 잠든 고요한 시간

서늘한 밤바람에 흔들리는 숲의 소리


세상을 향해 북적이던 소리들이 어둠 속에서  잦아져

달이 지나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다


애써 지켜내던 모든 것들도

애써 지켜진 모든 기억들도


어둠이 내리면

모두 손을 놓는다


멈춰진 시간의 틈새에서 짙은 계절의 냄새만이

긴 파도를 넘어왔음을 내게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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