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짐 싸기와 여행 준비로 여행 전에 늘 신경 쓰다가 머리가 아파지는 사람이 나다.
내 짐만 싸면 별문제가 없지만 가족들이 쓸 샤워 용품들과 치약, 칫솔, 각자 로션이나 화장품, 비상약, 아이 옷이나 용품들, 빨래할 옷 담을 비닐, 뭐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왜 이리 짐이 많아지는 걸까? 선물 담아 올 여분 공간까지 생각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바뀌더라도 어느 정도는 여행지 순서나 계획을 잡아두고 가야 마음이 편해지는 성격이라 여행이 다가오면 마음도 몸도 분주해진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기안 84님이 여행 가기 직전에 그냥 작은 가방에 옷 하나, 속옷 하나 말고는 뭐 딱히 챙기지도 않고 홀연히 그 정도로 짐을 꾸려 떠나는 것을 보았다. 저렇게 떠날 수 있는 성격이 부러웠다.
나도 혼자 여행 가면 길게 가는 여행이라도 저렇게 하나씩만 넣고 빨아 입거나 사서 입을 생각하고 여권 하나와 지갑에 핸드폰, 충전기, 이 정도만 들고 갈 수 있을까? 선물 사들고 와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가볍게 떠나서 가볍게 돌아오는 그런 여행이 가능할까?
한번 해보고 싶다. 그런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