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남에게 기대말고
나에게 다정하게
다정하게 다가오던 동료들이 어느 순간 멀어진다.
"뿌린 데로 거둔다"
내가 동료에게 무심해서일까? 나의 쓰임이 적어서일까?
다정하게 다가오는 동료가 죽마고우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언제 가는 무덤덤한 뒤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 나에게 다정하다면 지금 내가 회사에서 잘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겠지? 상대의 다정함은 나의 존재감에 따라 그 크기가 좌우되고는 한다. 타인은 결국 남이라며 괜찮은 척해 본다.
변함없이 다정다감하게 곁에 있어주는 것은 나 자신뿐이다. 오른손으로 왼 어깨를 토닥인다. 왼손으로 오른 어깨를 다독인다. 양손으로 양팔을 쓰담쓰담 매만지며 기운을 채운다. 출근 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