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한 순간이라도 평온하길
한 순간이라도 행복하길
한민족은 잦은 내란과 외침, 민란으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계급사회로 천민과 노예의 한은 더 깊어지고 남존여비사상으로 여한(女恨)까지 더해져 한(恨)은 한국적인 슬픔의 정서를 대표한다.
한민족의 한(恨)을 일꾼이 이어받았다. 경제는 호황과 불황의 순환 주기가 있건만 회사는 매년 경영위기라고 외친다. 회사 내 파벌싸움, 부서 이기주의, 동료와의 불화, 과도한 업무, 불합리한 처우로 일꾼의 한은 깊어진다. 일꾼으로서의 한을 나눌 이야기판 벌인다면 일꾼은 앞다투어 얘기하겠지.
출근 길. 한바탕 웃어본다. 한시름 걱정을 덜어본다. 한껏 어깨를 펴본다. 한순간이라도 미소짓는, 한시라도 평온한 일꾼의 하루를 응원하며. 출근 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