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일꾼의 피곤함
늦게까지 연장 근무
갑작스런 현장 출장
이어지는 보고,회의
한숨 자면 되려나?
하루 쉬면 되려나?
반복되는 꼰대 일꾼 라떼 소리
요리조리 얌체 일꾼 업무 미룸
조여오는 스타 일꾼 실적 압박
꼼꼼하게 숙련 일꾼 업무 부심
정신적 피곤함은 어찌하랴?
한숨 자도 한숨만 나오네
쉬는 동안에도 맴도는 너
피곤함이 쌓이네
피곤함. 일꾼과 함께하는 친구이자 원수.
몰입해서 일을 다 끝낸 후 몰려오는 피곤함은 성취감을 더 높여주어 달콤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온 몸에 쌓인 무거운 피곤함은 달콤한 휴식으로 재충전한다.
일꾼과의 관계에서 쌓이는 정신적 피곤함은 일꾼을 잠들지 못하게 한다. 잠을 푹 자야 피로를 풀 수 있지만 일꾼의 가시돋힌 말과 행동이 머리속을 빙빙 돌아 회사를 떠나 집에서 쉬는 동안에도 쉴 수 없다. 전문직, 사무직을 떠나 현장 기술을 배우는 이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떠오른다. 괴로운 정신적 피곤함을 떠나 마음편한 육제적 피곤함을 선택한 그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어제의 피곤함을 어깨에 짊어지고 출근길에 오른다. 왼손으로 오른 어깨를 톡톡,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를 툭툭. 산책하듯 걸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 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