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단언집 13화

위로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달래다

by 유예리
한강,『빛과 실』, 에크리


스무 살 때부터 대중교통을 3시간씩 타고 다녔다. 거처와 생활 반경의 구역 나눔 때문이었다. 그래서 지하철, 버스는 내 도서관이다. 청음실, 숙면실이다. 뭐든 할 수 있게끔 나는 적응했다.


요즘에는 주로 책을 읽고 메모를 한다. 책을 보며 시익 웃을 때 좋다. 한강 책을 읽으며 계속 시익 웃었다.


식물을 돌보는 그녀가 보인다.

다정하고 걱정하는 마음만 있는.


대답할 수 없는 내가 글로 그녀를 본다.

마치 그녀의 식물들처럼.


그리고 위로받는다.

그 따듯한 시선이 나에게도 닿는 듯.


소설을 싫어한다.

그래도 그녀의 책들은 용기 내 빌려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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