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치유 성장의 감성 테마시
어제의 나에게 오늘의 내가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에게
조용히 사과하고 싶다.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렸고
세상 물정도 몰랐지만
삶의 무게를 이고
말없이 버티고,
말없이 헤쳐나가며,
그렇게 묵묵히 살아내 주었는데
오늘의 나는 문득,
그 지난한 견딤과 이겨냄을
충분히 빛나게 열매 맺지 못했다는 생각에
미안해진다.
어제의 나를 다시 만난다면
힘껏 안아주고 싶다.
“너는 참 잘해왔어.
나는 너의 미래야.”
이렇게 당당히 말하고 싶지만
문득 자신이 없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를 보고
무어라 말할까.
“그만하면 괜찮아.”
그 한마디만 들을 수 있다면
정말 괜찮아질 텐데,
혹여
“왜 그것밖에 못 살았니?”라고 묻는다면
참 난감하고 마음도 아플 것 같다.
어제의 나는
20년 후의 나를
어떤 얼굴의 나로 만나고 싶었을까.
나는 그 기대에
충분히 닿아 있는 걸까.
문득,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 앞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만큼,
어쩌면 어제의 나도
오늘의 나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며
조용히 속삭일지 모른다.
“괜찮아요.
저기까지 잘 가 준 것
정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