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되기 100억 프로젝트
부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월소득 얼마 이상, 금융자산 얼마등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통상적인 부자의 기준 100억 자산가를 신문이나 방송에서 보긴 했지만 크게 가슴에 와닿지는 않았다. 그러나 세상에 부자가 참 많다는 생각을 해 본다.
부자가 되고 싶었다. 명절에 방문하는 조카들에게 용돈이라도 줄 여유가 있었으면 했고, 지인의 생일날 커피 쿠폰이라도 부담 없이 보내 축하해 주고 싶은 것이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이유였다.
집 한 채만 있어도 부자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새 부자의 잣대가 높아졌다. 욕심 때문이다. 욕심은 늘 나와 출발선이 같아도 저만치 앞서 간다. 욕심을 다스리는 일, 마음을 비우는 일은 노승의 기도처럼 깨달음이 필요하다. 마음 비우기가 때로는 최고의 부자임을 알지만 그럼에도 적당한 부자는 우리 인생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부자는 유니세프에 매달 기부를 할 수도 있게 하고 결혼 축의금을 고민 없이 투척할 수 있게도 한다. 매일 아침 따뜻한 커피 한잔에 머리를 맑게 할 수도 있고 유명한 호랑이 젤라떡을 줄 서서 먹을 여유도 갖게 한다. 물론 호랑이 젤라떡 정도는 마음먹기 달렸다고 할 수 있겠지만 여행도 하고 아이도키 우고 노후도 보장받으려면 부자가 되어야 한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적당한 부자가 꼭 필요하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급식비가 없어서 자퇴를 하고 싶었던 적이 있다. 급식비 미납자 명단에는 예외 없이 매달 내 이름이 올라 있었다. 다른 학생들은 모두 제때에 급식비를 납부하는데 나는 한 번도 제 때에 급식비를 납부한 적이 없었다. 친구들은 왜 저렇게 부자일까 생각했다.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친구들의 능력이 아니라 부모님들의 능력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런 부모님 밑에 태어난 것조차도 친구들의 능력인 것 같았다. 담임선생님께 자퇴에 대해 여쭸더니 조금만 더 버텨보자며 용기를 주었다. 그 위로 덕분에 졸업까지 하게 되었고 대학도 가게 되었다. 그렇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가난함 때문이었고 가난이 안겨 준 독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