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의 너에게
나는, 어느 날 첫사랑의 꿈을 꾸었다.
아주 오래 전의 일이었지만, 나는 그 애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나는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 애와 나는 20년 가까이 연락처를 바꾸지 않았기에
서로의 소식을 아주 가끔, 우연처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애도, 나도
서로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굳이 다시 마주치려 하진 않았다.
우리에겐 한때 함께한 시간이 있었고,
지금은 각자의 인생이 조용히 흘러가고 있으니까.
그저,
그때 하지 못했던 말들을
《그때, 우리가 말하지 못한 것들》이라는 이름으로
조심스럽게 꺼내 보고 싶었다.
오래 지나버린 사랑이
이렇게 흔적이 되어 남아 있다는 걸,
그리고 그 흔적이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랐다.
그 시절의 감정을 이렇게 생생히 떠올릴 수 있는 건
아마도 그때의 내가,
아직도 지금의 내 안에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날 꾸었던 꿈에서 시작된 이 기억은
이제,
한 권의 고백을 담은 그릇이 되었다.
그리고,
말하지 못했던 모든 마음에게
조용히 안부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