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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땅 Aug 29. 2024

조각 하나를 맞추면 우주가 생긴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캄캄한 넓은 공간 한가운데 환한 빛이 중심을 아래로 향해 비추고 있다.

그 빛을 둘러싸고 원형의 테이블이 놓여 있고,

그 테이블에 4명의 사람이 의자에 기댄 채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앉아 있다.


4명의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투명한 벽이 놓여 있으며 그 투병한 벽은 그 의지를 주변으로 막아서고 있었다.


4명이 바라보는 정면에는 각가의 tv 모니터 같은 대형 화면이 띄어져 있었는데, 그 화면에는 파란색 바탕에 영어로 Game이라는 단어가 크게 표시되어 있었다.


넓은 공간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4명의 모습과 움직임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각도로 숨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천천히 그 네 명중에 한 명이 몸을 비틀기 시작하자 다른 세명도 옅은 신음 소리와 함께 움직임이 있었다.


실내는 차분한 음악 소리와 함께 조명이 조금 더 밝아지고 있었다. 

아마도 거기 네 명의 모습을 서로가 좀 더 바라볼 수 있는 밝기다.


주변을 둘러보며 몸을 움직이려 해 보지만 의자에 묶인 손과 발, 몸은 더 이상 그들을 놓아주지 않았다.


이때 네 개의 모니터에 겉은 화면이 나오는데,

그 모습은 우리가 예전 영화나 비디오를 볼 때 나오는 카운트다운 장면이었다.


10..

9..

8...

7...


이유조차 모르고 끌려 온 이곳에서 난데없이 들리는 소리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보였다. 

한 명, 두 명, 세명, 네 명의 사람들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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