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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논어 3월 19일

불환인지

by 한가한 늑대
1-16) 공자가 말했다.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중심적이다. 그래서 남이 자신의 장점을 알아주기를 바라고, 남으로부터 인정받기를 갈구한다. 남에게 칭찬을 받지 못하거나, 인정받지 못하면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하고 분노한다.


자유를 얻기 위해선 이런 자기 중심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남을 알아주는 것이다. 우리는 남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잘 찾고, 칭찬보다는 핀잔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니, 참으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공자가 강조했던 서(恕)는 "나의 마음을 헤아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남을 알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상으로 학이편이 끝났다. 학이편은 논어의 제일 첫 장(章)이니, 논어의 핵심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학이편을 반복해서 읽는 것만으로도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을 열심히 읽어, 진도를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읽었던 내용을 다시금 잘 곱씹어보기를 당부한다. 논어의 첫 구절 "학이시습지"는 "배우고 때에 맞게 복습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이제 복습의 시간이다!


- 3월 19일 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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