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5. 문(조향미)
[하루 한 詩 - 075] 사랑~♡ 그게 뭔데~?
밤 깊어
길은 벌써 끊어졌는데
차마 닫아 걸지 못하고
그대에게 열어 둔
외진 마음의 문 한 짝
헛된 기약 하나
까마득한 별빛처럼 걸어둔 채
삼경 지나도록
등불 끄지 못하고
홀로 바람에 덜컹대고 있는
저 스산한 마음의 문 한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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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
닫아걸은 적 없거늘
들어오는 사람
찾아오는 사랑
하나 없는 그 스산함, 쓸쓸함, 황량함,
마음의 등불 켜 줄
사람 하나, 사랑 하나 찾아 헤매는 것이
우리의 인생 항로 아닌가요?
오늘 밤의 꿈
한여름 밤의 꿈
외로움의 문을 열어도
그리움의 문을 열어도
기다림의 문을 열어도
보이는 것은 오직 하나~!
당신 얼굴뿐입니다.